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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광주 사과 행보에 “통 큰 정치” 호평 이어져 - 첫 단추 잘 꿰어 향후 행보 탄력 받을 것으로 보여
  • 기사등록 2020-05-19 12:26:55
  • 기사수정 2020-05-22 1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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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미래통합당 키를 잡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진지한 태도와 합리적 일처리에 긍정평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광주 행보에 대해 부정평가 하는 사람들은 극도의 불만을 표출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호감이던 통합당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호응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주먹을 쥐고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고 있다. 사진=YTN캡처


주 원내대표는 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주먹을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유족에게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에 포털에 올라온 주 원내대표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일부 보수 우파는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겁장이 정상배” “광주서 쇼 하다니, 본색 드러낸 것” “주호영이도 빨갱이군” “통합당 사망선고다” “보수의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긍정평가가 더 많았다.

“합리적으로 잘 하네” “이제야 공당의 모습이 보인다” “참 된 보수의 첫걸음” “ 통 큰 행보” “극우 유튜버와 태극기 노인들 손절해야”라는 긍정평가와 주문의 글이 이어졌다.


이어 원로 정치인들도 주 원내대표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그가 19일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하자 헌정회원들은 주 원내대표가 과거 당 일부 인사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사과하고 전날 광주를 방문·참배한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이상민 운영위원장은 "그것이 바로 협치"라고 했고, 신명 여성위원장도 "어제 광주에서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유경현 헌정회장은 "좋은 야당이 좋은 여당을 만들어 좋은 정치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거듭 상쟁협치에 대한 지론을 피력했다.

그는 "의원 한분 한분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전체 의원이나 국회에 대한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진영 대결의 정치, 상생·협치를 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의 본령은 국민 통합"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데, 오히려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 원내대표의 통합상생의 정치에 대한 소신과 합리적 언행이 국민에게 호응과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원내대표에 당선되자마자 당한 부친상을 끝내고 5월 14일 당무에 복귀했다.

 복귀하자 김무성 의원의 제안으로 국회 앞에서 오래 동안 시위를 해온 형제복지원 피해자들과 면담한 것도 상징적인 행보다. 

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강기정 청와대정무수석과 면담 등 공식행보가 있었다. 

그는 상대당과 가진 첫 자리에서 최대한 몸을 낮추고 국정운영에 협조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3차 추경안 편성 압박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해선 “졸속이 돼서는 안 된다. 정속으로 가자”라며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강 수석이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사항을 읽어 내리자 “축하라기보다는 주문하러 오셨네”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하는 등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이어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과거 통합당 의원들의 폄훼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표명하고 광주민주화 40주년 기념식에 참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먹을 흔들며 따라 불렀다.


이런 모습에 헌정회 원로들 등이 “상생의 통 큰 정치”라며 긍정평가하고 나선 것이다. 


그의 차분한 어투와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가 광주서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우리당 사람이 있는데 이에 대해 거듭 저희가 죄송하고 잘못했다, 사죄드린다"고 하자 민주화운동 유족단체 3곳의 단체장들은 주 원내대표의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작년 황교안 대표가 유족들 반발로 밀려서 자리를 뜬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주 원대표가 8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긴 뒤 공식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니다. 부친상 기간을 빼면 공식활동은 1주일도 채 안 된다. 

앞으로 원구성 등 여당과 거칠게 싸울 일도 많다. 미래한국당과 통합 등 처리해야할 일도 산적하다. 



그래도 주 원내대표의 취임 이후 통합당이 막말 대신 합리적 비판과 대안모색을 추구하는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은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평가가 이른 측면도 없지 않지만, 첫 단추를 잘 꿴 주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가 탄력을 받을 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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