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동한의 세상읽기] 이천 화재,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5-01 16:33:15
기사수정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 창고의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지하 2층의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현장 부근에서 우레탄폼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발화 직후 폭발적인 연소가 일어나면서 우레탄 내장재와 샌드위치 패널 외벽을 태우며 확산됐다. 


불은 순식간에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건물 전체로 번졌으며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소방과 인명 구조가 어려웠다. 


이천 물류 창고 화재는 2008년 이천 냉동 창고 화재와 유사하다. 샌드위치패널 구조내에서 우레탄폼 작업을 하던 중 발생 했다. 우레탄폼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현행법상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 불에 잘 타는 물질이 있는 건물 내부에서 불꽃 작업을 할 경우 반드시 소화기구를 비치하고 불티 비산방지덮개와 용접방화포 등을 갖추어야 한다. 

이천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의 스티로폼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일시에 실내를 독가스실로 만들어 인부들이 탈출하기 어려웠다. 더욱 신축 중인 창고로 내부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미비하여 피해가 컸다. 



안전대책 소홀로 인한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1990년 10월 부산 냉동 창고 화재 27명 사망, 1999년 6월 화성 씨랜드수련원 화재 23명 사망, 같은 해 10월 인천 호프집 화재 56몀 사망,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 화재 40명 사망, 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9명 사망, 2018년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 47명 사망 등이 일어났다. 



이같은 대형 참사를 일으킨 화재의 원인은 부실 위험구조, 우레탄폼 발화, 샌드위치 패널 구조, 비상구 미확보, 전기배선 불량 등 건물 구조와 방화설비에 문제가 있는 인재였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이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고 출발했다. 그러나 재난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2017년 12월에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가 일어났으며 한달을 못 넘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2개월 동안 다중이용시설 6만 곳을 상대로 소방 점검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의식과 정부의 안전 감시 대책은 그때뿐이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의료진의 노력과 국민의 거리두기 감수로 힘든 고비를 넘고 있는 시점에 안전 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또 듣게 됐다. 



갑자기 부모와 자식을 잃은 가족들은 얼마나 기가 막힐까. 이 분들의 슬픔을 어떻게 위로해 줄 수 있단 말인가.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 참사에 대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사후 약방문 내놓는 일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지 국민은 정부를 원망한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고 죽은 사람 바라보는 가족만 불쌍하다는 소리가 없어지는 날이 오길 국민은 고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788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