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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전셋값 13주째 급락...강남집값 8년만에 최대폭 하락 - 갈수록 하락폭 커지고 대기물량 쏟아져, 전세파동 우려
  • 기사등록 2020-05-01 12:37:50
  • 기사수정 2020-05-03 16: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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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다. 

4월말 현재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전세파동이 우려된다. 

이 같은 추세는 아파트 매매가 급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4주차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과천 전세가는 – 1.62%로 추락했다. 

 3주차 – 1.29%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7년 여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주간단위로 보면 급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월 둘째주는 –0.61%, 셋째주는 –1.29%, 넷째주는 –1.6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과천시 전세가격 하락률은 -6.84%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압도적 1위다.


과천 래미안슈르 단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과천시내 전세가는 2~3개월 사이 평균 2~3억원씩 호가가 하락했다.

하루가 다르게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3억원 이상 하락한 단지까지 나왔다. 

1년 전에 9억원이었던 래미안슈르 전용 59m²는 지난 4월 6억원에도 전세가 나가지 않아 호가가 2000~3000만원 더 떨어졌다.  


전세가 급락으로 전세를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전세가 추락에 이어 매매가 급락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1단지 과천푸르지오써밋 조합원인 A씨는 “사정이 안 돼 전세를 놓고 다음에 입주하려고 하는데 전세를 보러 오는 사람이 씨가 말랐다. 그렇다고 전세가를 대폭 낮출 수도 없어 고민이다. 잘못되면 분담금조차 마련하지 못해 지금 살고 있는 전세에서 나와 길거리로 나앉아야할 판”이라고 전세가 급락을 걱정했다.


과천시 전세가 급락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 


1571가구 규모의 과천푸르지오써밋 입주가 4월부터 시작되면서 전세가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올 연말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내년 1월에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등 입주가 대기하고 있어 향후 전세가 파동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해당지역 1순위의 청약 의무거주기간이 2년으로 강화된 영향도 작지않다. 


입주가 시작된 과천 푸르지오써밋 단지. 



이런 상황에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이 8년만에 최대폭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머잖아 강남구 인근인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도 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선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지역 아파트 가격은 0.63% 하락해 지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만에 월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1억 3000만원 가량 떨어지며 6~7%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억1500만~2억7000만원 떨어졌고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 등은 7500만~1억50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6500만~1억7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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