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4000여 세대의 민간분양 공사현장에서 작업 인부들이 철수하고 타워크레인들이 해체되고 있다.

과천시분양가심의위에서 지난해 7월, 11월 결정한 분양가 2205만원에 발목이 잡혀 있다. 


저렴한 분양가를 요구하는 일부 지정타 대기자들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해당기업과 LH공사를 비난하는 청원글을 올리고 공사장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은 적도 있다. 과천시청은 연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민간분양 신축 일부 공사장은 1월부터 문을 걸어잠근 뒤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나빠져 상반기 분양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14일 과천 지정타 내 대우벨라르테 공사현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문 걸어 잠그고 타워크레인 철거


지정타에서 가장 먼저 분양을 준비한 S6블록 ‘대우 벨라르테’ 공사현장 문은 지난 14일 굳게 닫혀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이날 "공사장에 인부 5~6명만 남아 있다"며 "올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뒤 기존공사의 마무리 작업만 했을 뿐"이라고 했다.

설치됐던 타워크레인 2대도 철거됐다. 인부들은 다른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를 중단하는 기간도 무기한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S6블록 공사현장은 "3월부터 3개월 동안 작업이 중단된다"고 대우벨라르테 관계자들에게 공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47번 국도 옆 S4 블록 대우 '푸르지오 어울림라비엔오' 신축 현장은 골조가 다 올라갔다. 최고 35층 등 7동의 건물이 외형상 다 올라갔다. 5대의 타워크레인 중 두 대만 남아 골조공사를 하고 있다.


 정상적인 공사 현장이라면 한창 공사로 바빠야 한다. 하지만 공사장 안팎은 조용하다. 


두 대의 타워크레인도 골조공사가 끝나는대로 조만간 철거된다고 한다. 


과천지정타 S4블록 공사현장. 남은 타워크레인 두 대가 조만간 철거되면 이 곳도 공사가 일시 중단된다고 한다. 

♦시청과 토지주 등 입장


분양이 지연되면서 가장 곤란한 입장이 과천시일 것이다. 

김종천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기 분양을 촉구하고 있지만 건설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건설사를 옥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냥 독촉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건설사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


분양 일정에 대해 과천시 도시정비과 담당자는 “아직 진척된 것은 없지만 계속 독촉하고 있다” 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떠도는 S5블록에서 평당 2400만원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다” 며 시와 어떤 협의도 진행된 게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건설사가 편할 리 만무하다.
S6블록 공동시행자인 토지주 관계자는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는데도 수 천만 원이 들었다” 며 “매몰 비용이 엄청나지만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분양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에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 2월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 같다” 고 했다. 

분양을 준비하냐는 질문에 “분양은 못한다. 임대 후 분양” 등 다른 방법에 대해 결정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정타 대우컨소시엄 과천사업단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과천 우정병원 재건축 공사현장. 


♦"우정병원은 사공이 너무 많아"


민간분양이지만 공공성을 띤 우정병원 재건축 분양도 진척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정병원은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는다. 다만 HUG 보증 대상이다. 그럼에도 분양이 더딘 이유는 사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정 병원 분양은 국토교통부, 경기도, LH와 보성개발의 공동출자 법인 과천개발, 인허가권자인 과천시 등이 서로 얽혀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공공성을 띠기 때문에 고분양은 절대 안 된다는 국토교통부나 과천시와 달리 공공성을 띠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좋기를 바라기 때문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739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