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양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49층 오피스텔 논란 커져 - 심재철 의원 "전면 폐지 요구"... 최대호 안양시장 "일단 행정절차 보류"
  • 기사등록 2020-02-14 17:24:58
기사수정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센터 옆 옛 안양시외버스터미널부지(1만8000여㎡) 용도 변경과 관련해 주민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이에 안양시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에 현수막 수십개를 내걸었다. 

이들은 “ 최근 모 건설사가 공공용지인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일반 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한 후 용적률 800%의 49층 오피스텔 2개동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옛 시외버스터미널부지. 잡초가 무성하다. 


평촌 꿈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13층 높이의 4배인 49층 오피스텔 2개동 1225세대가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크게 침해될 뿐만 아니라 주변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고 우려하고 있다. 

 
이 부지 매매 과정에 대한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민들은 이 부지를 매입한 H 건설사가 최대호 안양시장이 소유했던 P회사로부터 직접 양도, 양수 받은 회사라면서 부지 매입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부지 주변 동안구 귀인동, 평촌동 주민들은 “ 당초 이 부지는 자동차정류장 용도로 일반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이 불가능한데 LH가 '2020년 7월1일 도시계획 실효 예정' 지역이라며 공공시설 용지를 민간기업에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행정입안 절차 오류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 안양시 제공 

이와 관련 12일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터미널 부지에 공공부문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행정적 입안절차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평촌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논란과 관련해 현재 그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바 없으며, 향후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임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와 함께 구 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49층 오피스텔을 짓고자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허위사실 유포 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터미널부지 개발에 대해 귀인동주민자치위의 문의가 있어, 궁금증 해소차원에서 진행사항을 알려줬을 뿐 어떠한 행정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당장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안양시는 “해당 부지가 평촌신도시 개발당시인 1993년 터미널부지로 용도를 결정해 추진하려 했으나 소음과 분진 및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됐다”며 “이후 터미널부지로서의 용도가 폐지된 상태로 민선 6기였던 전임 시장 당시 LH에서 지구단위변경을 문의해, 안양시는 합리적 토지이용 계획에 따라 용도폐지가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며 전임시장 때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이후 LH는 금년 7월 1일자 도시계획시설 실효예정 임을 공고했고, 당시 안양시는 이 사안이 법령에 위배됐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30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그럼에도 마치 현 최대호 시장이 용도변경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 마냥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더욱이 총선을 불과 두 달여를 앞둔 상태에서의 이와 같은 폭로는 다른 저의가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심재철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한 유감표명과 함께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재차 밝혔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 꿈마을 비대위 대표단들이 지난 2일 국회를 방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평촌 신도시 터미널 부지 지구단위 계획’ 변경과 관련, "안양시가 귀인동 터미널 부지 지구단위 계획 변경 과정에서 49층 오피스텔 6개 동 허가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혜의혹 진상파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심재철 의원실 

앞서 한국당 원내대표이자 안양 동안을이 지역구인 심재철 의원과 손영태 안양정의사회구현실천위원장은 지난 5일과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안양시는 귀인동 옛 터미널 부지의 지구단위 계획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150%에서 800% 올리고 49층 오피스텔 6개동 1200세대를 건축하기 위한 설명회를 가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안양시의 해당 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변경과 관련된 절차 잠정 보류 결정에 대해 “안양시의 귀인동 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변경과 관련된 모든 입안절차의 잠정보류 결정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다”고 전면폐지를 촉구했다.

 그는 “귀인동 터미널 부지 개발은 인근 농수산물시장 현대화와 연계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생활 공간이 확충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에는 동안구 귀인동, 평촌동 1148세대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안양시청 앞에서 터미널 부지에 대한 일반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안양시 터미널 부지 의혹과 관련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오피스텔 건설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거 내걸었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17년 6월 한국 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 건설사인 H건설에 1100억원에 매각했다. 

H건설은 지난해 10월 K신탁사를 통해 안양시에 용도변경 주민제안서를 제출했다. 

용도변경 시 용적율 800%까지 허용돼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안양시는 한 민원인의 답변을 통해 “평촌동 934번지는 평촌신도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자동차정류장 용도의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고시(1992.1.13.)되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버스터미널부지 개발 반대민원 및 주변 여건 변화 등으로 그동안 나대지 상태로 유지되어 왔으며,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제안이 2019년 10월 24일 시에 접수되어 현재 관련기관(부서) 협의 중에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향후 주민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가 진행될 경우 공람 시 의견을 제출하여 주면 공동(도시계획 ․ 건축)위원회 심의에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73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