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과천시와 고양시, 기후동행카드 동시 시행 예정
지난 2일 오후 지하철 4호선을 이용, 과천역 출구로 나온 A씨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려다 낭패를 겪었다.
서울서 지하철 4호선을 탑승할 때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했지만 과천역에서 내릴 땐 사용할 수 없다. 그걸 깜박한 A씨가 문의하자 역무원은 “과천역에선 다른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 과천선 유일하게 남태령역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남태령역만 사용이 가능한 것은 이 역이 서울지하철공사 관할이기 때문이다.
과천시내 지하철4호선 역사인 선바위역, 경마공원역, 대공원역, 과천역, 정부과천청사역은 코레일 관할이어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안 된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과천경마장이나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국립과천과학관 등을 방문할 경우 기후동행카드 대신 다른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굳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려면 남태령역에서 하차하거나 남태령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출구를 나온 뒤 다시 다른 카드를 사용해 탑승해야 한다.
과천시 “11월 중하순엔 시행 계획...서울시와 아직 손실보상금 등 협의 마무리되지 않아”
지하철을 이용해 매일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과천시민은 1만명 이상이다. 이들은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시는 서울시와 지난 2월‘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3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는 기후동행카드 시행을 11월로 잡고 올해 예산 3천만원을 확보해뒀지만 서울시와 최종적인 조율 절차 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과천시와 서울시는 운행손실 부담금을 얼마나 부담할 지를 두고 협의를 마쳐야 한다. 또 과천구간이 코레일 관할인데다 사업자가 티머니여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과천이 연내에 기후동행 카드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안양이나 의왕시는 협약을 맺지 않아 인덕원 평촌 범계 의왕역에선 사용이 안 된다. 이 쪽 출퇴근 과천 시민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르면 11월 중순, 늦어도 11월말에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을 과천서도 가능하도록 실무협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10월 중 서울시, 고양시와 사업자 티머니가 참여하는 기후동행카드 시행 관련한 실무 회의에 참석한 뒤 Δ과천시-서울시 시행 협약 체결 Δ과천시-티머니 업무 협약 체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과천시와 고양시가 11월 중 동시 시행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천원으로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과천시 오가는 버스 6개 노선도 서비스 범위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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