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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과천역 비상게이트 폐쇄, 주민들 불편 가중
  • 기사등록 2024-09-30 18:44:53
  • 기사수정 2024-09-30 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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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과천역 개찰구 비상게이트에 27일부터 '통로 사용 금지' 안내문이 부착됐다.  이슈게이트 



과천시를 지나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은 개찰구가 다른 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어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개찰구가 양쪽 중앙에 놓여 있어 모든 출구를 이용할 없다. 이로 인해 특히 초행길일 경우, 출구를 제대로 못찾고 되돌아가거나 지상으로 올라와 먼길을 둘러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또 지하 통로를 이용할 경우, 비상호출을 통해 역무원에게 허락을 받고 반대쪽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결책은 요원하다. 


과천시는 코레일에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수시로 전달했지만 코레일 측은 예산상의 이유로 요지부동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20년 전에 상하행선 개찰구가 분리돼 있던 것을 열차를 잘못 탔을 경우에 갈아타기 쉽게 중앙개찰구로 바꿔달라는 민원에 의해 바꿨는데 또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통로로 이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개찰구 위치를 바꾸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코레일은 지난 27일부터 ‘비상게이트는 통로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출구로 이동하실 고객께서는 지상통로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통로이용 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그동안 주민들에게 통로를 이용하도록 해주는 편의를 제공했지만, 이마저 막아 불편은 더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과천역 관계자는 “개찰구 위치를 바꾸는 것은 대공사로 쉽지 않다”며 “비상게이트를 폐쇄한 것은 안전 문제”라고 말했다.

비상게이트를 통로용으로 사용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따르고 또 지하철 선로로 바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열어놓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하철 이용객이 오작동 등으로 호출할 경우 통과할 수는 있지만 단순한 통로 이용은 할 수 없다"며 지상으로 이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갑자기 비상게이트를 폐쇄한 것은 코레일 상부에서 알고 “비상게이트를 열어놓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당장 폐쇄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계속 코레일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코레일 측이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라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고 코레일 시설에 과천시 예산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부림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철도라는 것이 국민의 편익을 위해서 존재하는 시설물이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 아니냐” 라며 통로 개방을 촉구했다. 

그는 “과천역 개찰구 문제는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문제를 해결, 개선이 아닌 문제를 제거, 즉 시민들을 지상으로 이동하라는 행정편의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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