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원에 대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조합원들이 대형평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7평, 45평형 등 단 두 개의 평형으로만 구성된 과천주공5단지 조합은 중대형 평형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과천 5단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규정돼 있는 국민주택규모 85㎡‘ 이하를 전체의 60% 이상 지어야 하는 ’6대4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대신 일반분양은 84㎡ 평형만 공급하되,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99㎡, 113㎡ 125㎡, 134㎡) 분양은 모두 조합원이 책임져야 하는 예외조항을 적용, 중대형 평형을 55% 정도 공급하는 사업안으로 과천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5단지 재건축조합의 최대 리스크는 조합원 분양서 대형평형이 대거 남는 경우였다.
이 경우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조합원들이 원치 않는데도 대형평형을 떠안아야 돼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번 분양신청에서 85㎡ 초과를 거의 모두 가져가 큰 고비를 넘겼다.
지난 5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진규 조합장)은 지난 7월 29일~9월 1일까지 35일간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배정 내역을 공개했다.
조합원 835명 중 710세대가 1순위에 배정되는 놀라운 결과였다. 85㎡ 초과 평형은 보류지 수보다 적게 남아 사실상 ‘완판’됐다고 볼 수 있다.
배정 결과가 발표되자 조합원들은 수도권 정비사업 최초로 중대형 특화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환호했다.
5단지 재건축 조합은 조합원 분양 방식으로 저층 세대 우선분양 후 평형별, 타입별, 중층, 상층으로 구분해 7순위까지 분양신청을 받았다.
이러한 세분화로 현재 45평 상층 소유자 등 권리가 최상위 조합원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평형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5단지 조합원들은 불안감에 마지막 순간까지 눈치작전을 펴며 고심과 번복을 되풀이했지만, 뚜껑을 연 결과 많은 소유자들이 40평, 45평, 50평, 55평 등 1순위에서 ‘어렵지 않게’ 당첨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 것이다.
5단지 조합원 분양이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원만하게 진행된 것은 자산감정평가에서 좋은 등수를 받은 소유자들이 특정평형에 몰린 영향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조합 이사는 “대형평형 특정타입에 자산감평 순위가 높은 소유주들이 모집 세대수보다 80여명 이상 몰리면서 다른 평형 타입에서 1순위 확정자가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 과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이왕이면 재건축을 통해 자산가치를 키울 수 있는 중대형평형으로 ‘쏠림’ 현상이 생긴 영향도 커 보인다.
일부 조합원들 ‘분양 평형 1:1 맞교환’ 모색
조합원 분양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5단지 일부 조합원들은 ‘분양 평형 1:1 맞교환’ 단톡방을 만들어 배정아파트 교환을 자체적으로 협의 중이다.
단톡방에서 자신이 배정받은 평형, 타입, 층수와 교환하기를 원하는 평형, 타입, 층을 공개하고 있다.
중층 당첨자가 저층 당첨자와 바꾸자고 제안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작은 평형을 원하는 소유자보다 큰 평형을 원하는 소유자가 대부분이어서 매칭은 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규 조합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오는 12월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예정대로 잘 진행된다면 25년 5월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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