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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철거통보하자 지난달말 적치물 치워...10년만에 보행로가 확 넓어졌다  



4일 과천시민들이 제일쇼핑앞 넓어진 인도를 통행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지난 5월 제일쇼핑 앞 모습. 시민들이 혼자 지나다니기에도 비좁다.  이슈게이트 



과천시별양로 제일쇼핑건물 앞 과일야채 노점이 철거돼 보행로가 훨씬 넓어졌다. 도시가 훤해진 느낌이다. 


오래동안 과천시민들의 민원의 대상이던 이 노점은 지난 10여년간 인도를 침범한 채 파라솔을 치거나 판매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 불편을 가중시켰다. 


제일쇼핑 측에 따르면 노점 소유주가 지난해 7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에도 가족은 판매시설물을 방치해왔다.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도 적치물을 그대로 둬 시민들은 좁은 길을 힘들게 지나다녀야 했다. 노점 소유주가 운영하던 제일쇼핑 내 지하1층 음식점도 휴업했다.   


과천시는 지난 10월 27일 이 노점에 대해 적치물 철거와 관련된 처분사전통지서를 보냈다. 

이어 지난달 16일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방침을 통보하자 현 소유주가 자진 철거의사를 표시했다. 


마침내 지난달 30일 오전 노점이 철거됐다. 제일쇼핑 정문 앞은 보행로가 확 넓어졌다. 


4일 시민들은 두 사람이 옆으로 서서 대화하며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지난달까지는 겨우 한 명이 지나다니던 길이었다. 


시민들의 보행로가 시민들 품으로 되돌아온 것은 10년만이다. 


지난 2013년부터 떡복이 포장마차, 붕어빵 노점과 과일 노점 등 3곳이 제일쇼핑건물 앞뒤 인도를 점유하며 영업을 해 시민들의 보행권을 상당히 제약했다.


과천시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는 방법으로 철거를 요구하자 두 곳은 지난 2019년 이전에 철거했다. 하지만 과일노점은 계속 도로부지를 침범한 채 영업을 해오다 이번에 철거됐다. 


충돌 같은 불상사없이 시민들에게 보행권을 찾아준 것은 여러모로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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