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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토리유치원. 신축 개원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는데도 물이 새고 정전이 되곤 해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슈게이트 


신축한 지 얼마 안 된 유치원이 비가 좀 내렸다고 정전이 되고 물이 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9일 과천시에서 유일한 단설 공립유치원인 과천 지식정보타운 ‘과천토리유치원'이 누수로 인한 정전이 일어나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아침, 3층 6개 교실이 정전되고 급식실 등에 물이 새 원아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유치원은 지난 3월21일 개원했다. 3개월도 안 된 신축 건물임에도 물이 새 벌써 여기 저기 곰팡이가 피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개원 이후 비만 오면 전기가 나가고 누수로 인한 사고 같은데도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 정도의 비에 정전이 되면 앞으로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아이들 안전을 걱정했다.


참다 못한 학부모들은 마감 부실 문제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지만 누수 문제, 비상시 안전 대피로 문제 등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준공 승인을 내 주지 말라는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날 탄원서에 서명을 하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교육 환경도 열악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과천토리유치원은 개원 준비가 늦어져 지난 3월 1일자 개원을 못하고 3월 20일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21일 개원했다.

3층까지 건물을 신축하고 4층 증축 중에 있다. 

4층 증축이 완료되면 오는 27일 준공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준공 승인을 받고 나면 시공 업체는 나 몰라라 할 거고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인한 그 피해는 결국 원생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과천토리유치원 앞에서 한 학부모가 9일 유치원 준공 승인 불가를 주장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토리유치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교실 위는 방수를 하지 않는 곳인데 4층 증축 공사를 하면서 물이 샜으며, 이후 계속 말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전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정전이 발생하면 조치를 취하지만 불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젯밤 비가 온 뒤 정전된 것으로 봐서 4층 증축으로 인한 누수라고 볼 수도 없다”며 “어디서 누수가 일어나는지는 찾기가 굉장히 힘든데 업체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만 하고 뭉개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시공업체 측은 전기 차단기가 내려갔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정전이 되풀이되는 것은 안전에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안전 불감증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 유치원 시설 부실 성토



토리유치원에 대해서는 안전 문제 뿐 아니라 학교 시설 부실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우선 비상 시 안전대피로를 설치했지만 아이들이 이용하기 어렵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에 따르면 토리유치원은 당초 안전대피로를 놀이터 쪽으로 냈으나 놀이터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새로 만든 곳이 아이들 키높이만큼 유리 난간이 있어 안전대피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냥 형식적으로 만들어 놨을 뿐이라는 거다. 

 

학부모들은 안전대피로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성토한다.


또 개원을 했는데도 놀이터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육청이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해 결국 학교 예산으로 놀이터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부 표준교육과정에도 실외 활동을 하게 돼 있는데 실외 활동 할 공간이 없다며 교육 환경이 열악함을 지적했다.

거기다 어린 아이들임에도 전기 콘센트 위치가 손 닿는 곳에 있고 모서리를 뾰족하게 해 놓는 등 아이들의 안전을 배려하지 않은 공사를 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시설과장과 팀장이 현장을 방문했다. 

학부모들은 6월 27일 준공 승인은 절대 안된다며 준공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구두가 아닌 공문으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갈현초 옆에 위치한 과천토리유치원은 단설유치원으로 현재 15학급이다. 향후 총 21학급, 원아 수 300명이 다닐 대형 공립유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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