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원· 차지혜 부부(오른쪽)가 11일 신계용 과천시장 등과 네 쌍둥이를 안고 행복에 겨운 모습으로 웃고 있다.  과천시 

과천에 네 쌍둥이가 태어나는 큰 경사가 났다. 

과천시 원문동 아파트 단지에 사는 송리원(39) 차지혜(37)부부가 지난 3월16일 네 쌍둥이를 낳았다. 

이 부부는 초산 자연분만으로 딸 셋, 아들 하나를 얻었다. 

네 아이는 모두 이른둥이로 출산예정일보다 2개월 일찍 33주만에 태어났다. 

 0.9kg 몸무게로 가장 먼저 태어난 첫째 딸이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다가 가장 늦게 이달 초 건강하게 퇴원해 네 쌍둥이가 함께 모였다. 

네 쌍둥이 엄마 차지혜 씨는 “힘든 육아지만, 우리 부부에게 큰 자산이 생겼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초산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를 얻은 것은 처음이다. 의학계에선 네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을 1백만분의 1로 본다. 

초산이 아닌 네 쌍둥이는 지난해 포스코 직원부부 사례가 있다.

네 쌍둥이 엄마 아빠가 네 쌍둥이를 태우고 다닐 유모차를 신계용 과천시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과천시 

남편 송리원씨는 블루오벌SK (SK온과 미국 포드가 함께 세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서 근무하며 부인 차지혜씨는 국내 대기업에 다닌다.

두 사람은 2020년9월 결혼했다. 작년 6월 난임병원에서 네 쌍둥이를 확인했다.

아이들 이름은 부부가 직접 지었다.

첫째가 리지(理知, 앎을 다스리는 학자라는 의미), 둘째가 록시(祿施, 행복을 베푸는 의사 ), 셋째 비전( 備前, 앞을 내다보는 경영자), 넷째 설록( 說錄, 말을 기록하는 변호사)이다. 

과천시 “네 쌍둥이 만 8세까지 8천만원 상당 지원 예정” 

신계용 과천시장이 11일 네 쌍둥이와 송리원‧차지혜 부부를 거주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에서 만나 축하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네쌍둥이의 탄생은 우리 과천의 큰 경사다. 과천시에서도 우리 네쌍둥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과천시는 출산 장려 정책으로 네 쌍둥이 가정에 임신 축하금, 출산장려금, 출산 축하 용품, 산후조리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등 1천8백여 만원 상당의 출산 관련 지원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앞으로 네 쌍둥이가 만8세가 되는 시기까지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등으로 8천만원 상당의 양육 관련 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관내 기업인 ㈜ 과천지산원피에프브이가 네쌍둥이를 위해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과천지산원피에프브이(주) 참여사인 KW홀딩스 우문식 대표가 함께 참석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과천시는 출산 장려 정책으로 출생아 1인당 △출산장려금 100~500만원 지원 △출산축하용품 20만원 상당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유축기 대여 지원 △산후조리비 5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임신하면 20만원의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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