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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판 강타한 과천시 시의원 4인의‘ 협치 현수막’
  • 기사등록 2023-01-21 17:54:54
  • 기사수정 2023-01-21 2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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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과천시내에 내걸린 과천시 여야 여성 초선의원 4명의 ‘협치 현수막’이 여의도 정치판을 강타했다. 

중앙언론에서 "대결의 여의도 정치판을 질타하는 협치의 정치"라고 추켜세우고, 중앙정치인들도 "부끄럽다"며 반성의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이다. 


조선일보가 21일자 1면에 과천시 여야 시의원의 '협치 현수막'을 보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윤화· 황선희(국민의힘) 이주연· 박주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소속).이슈게이트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채널A 등 유수의 중앙언론은 20,21일 과천시 시의원들의 협치 현수막을 크게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국민의힘·민주당 의원 함께 웃는 과천시 현수막 보셨나요” , 한국경제는 “현수막서 함께 웃은 與野…시의원 협치에 시민도 '활짝' ”, 매경은 “정말 우리나라 맞아?…초선 시의원들의 ‘협치 현수막’ 눈길”, 채널A는 '반반 현수막' , 조선일보는 “與野 함께 함박웃음… 이런 현수막 보셨나요”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1면과 5면 2개면에걸쳐 “욕심 내려놓으면 대화길 열린다”며 중앙정치권에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 그저 미안할 뿐이다. 선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온전히 민생을 위해 국회를 운영해야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과천·의왕 지역구의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민을 위해 협치의 뜻을 보여준 과천시의회 의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한 독자는 조선일보 기사 댓글에서 “ 가슴이 막 벅차오르네요. 상대방 물어뜯기에 집착하던 근자의 양당에 대한 혁신적인 일침입니다.이런 작은 시작부터 변화의 물꼬가 트이리라 기대해봅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댓글은 “ 신선하다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썼다.


과천시민들도 커뮤니티에서 “ 극단적 대립이 대세인 정치판에 던지는 신선한 시도”, “지역발전 위해 여야 없이 힘 합쳐달라”고 평가했다.




황선희 “ 정쟁 대신 민생정치에 몰두 하고 싶다” 




현 과천시의회는 여대야소이다. 7명 중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여성의원 6명, 남성의원 1명이다. 

 과천시의회는 의석수에서 여당이 절대다수여서 예산안이나 조례개정 등에서 일방적으로 시의회를 운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성 초선의원 4명이 민생정치에 의기투합하면서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첫 결과물은 지난해 12월 예산심사에서 나왔다. 


과천시의원 7명 중 야당 시의원은 민주당 이주연, 박주리 의원 2명에 불과한데도 과천시 2023년도 예산안 중 전액삭감 및 감액한 사업건수가 10건이나 됐다.

국민의힘 우윤화, 황선희 의원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일부는 이들 의원들에게 ‘책임정치’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다수당인 여당의 입장에서는 너무 양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황선희 의원은 "대립과 대결, 적대적인 관계 대신 협력하고 소통하는 정치를 하면 어떤 문제라도 풀 수 있다고 본다"며 "큰 사안에 대해 협조를 받으려면 작은 문제는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신껏 말했다. 

그는 이번 현수막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한다. 


황 의원은 집안의 어른에게서 정치를 어깨 너머로 배웠다. 외당숙이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3선을 지냈다고 한다.  


황 의원은 “이런저런 말들에 휘둘리지 않고 민생정치를 제대로 해보기 위해 SNS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쟁대신 협치를 통해 민생정치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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