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조속 건설을 위해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극단적 이기주의,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지했다. 

또 회계문제에 대한 수사의뢰 등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조치에 돌입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은마아파트 단지 지하로 GTX-C 노선안이 통과해 주민들이 반발하지만 국토부는 "설계변경은 없다"며 강공 입장을 펴고 있다.   이슈게이트 



원 장관은 중앙정부가 일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압박에 나서는 데 대해 17일 페이스북에서 “‘집 한 채 만분의 일 지분’을 가진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 관계자의 근거 없는 선동 때문에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30만 수도권 주민 발을 묶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GTX 공사에 활용될 TBM(Tunnel Boring Machine·터널 굴착기)은 무진동·무소음으로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첨단 장비“라면서 ”단순히 아파트 지하에서 터널 공사를 한다는 것만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추진위 관계자에 대해선 “GTX 반대집회에 사람을 동원하면서 공금을 함부로 사용하기까지 했다”며 “합동점검 결과 많은 불법의심 사례가 발견됐고 수사 의뢰 등 점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 집회 비용 9700만원 중 400만원 증빙서류 없어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집회비용에 쓴 9700만원 가운데 400만원의 증빙자료와 참가자 입증자료가 없다는 게 국토부 강공의 핵심이다. 

당초 점검의 이유로 들었던 장기수선충당금 사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파트조합 등의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는지에 대해 적절하게 관리감독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며 표적 점검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은마아파트 주민 “재건축 안전 위해 우회노선안 필요”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C 노선이 은마아파트 단지 밑 약 50m 지하로 통과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 정비 사업이 지난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주민들은 GTX가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하면 지반 붕괴 등 안전성 우려 등이 커진다며 노선 우회를 주장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노선 계획안이 아파트 하부를 통과하는 데 항의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수막 설치 및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지난 7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GTX-C 은마아파트 우회 노선안을 국토부에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 "윤 대통령 공약 맞추려면 설계변경은 불가능"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GTX-C의 개통시기(2028년)를 맞추려면 설계변경 등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장관의 강공은 예고된 수순이다.

그는 지난해 11월23일 주민간담회에서 “근거 없는 반대로 국민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멈춰야한다”고 은마아파트 지하공사 강행입장을 밝히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개입을 예고했다.


당시 원 장관은 “GTX는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 핵심사업”이라며 “특히 GTX-C는 수년간 착수가 지연되고 있어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조속한 추진을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GTX는 대심도 터널공사이고, 은마아파트 구간은 발파방식이 아닌 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되는 TBM 공법(회전커터를 통한 터널 절삭)으로 계획돼 있다”며 “GTX는 주택가뿐만 아니라 한강 하저도 통과하는데, 단순히 지하를 통과한다는 사실만으로 위험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은마 아파트 총 4424세대 중 극히 일부 지분을 가진 분이 앞장서서 전체 사업뿐만 아니라, 총 4조3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을 좌지우지 하려는 것, 공금을 동원한 불법적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국토부 



올 해 첫 삽 뜰 계획...예산 1천2백여억 책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사업은 올 상반기 노선확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GTX 추진단을 설립한 국토부는 C노선과 관련, 올 해 첫 삽을 뜬 뒤 28년 개통을 목표로 민간사업자 선정, 협상, 실시설계 등을 조속 추진하여 속도를 낼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예산안에 수원~의왕~인덕원~과천~덕정에 이르는 GTX-C 노선 건설비로 1천275억5천900만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지하공사 반대 시위뿐 아니라 지상·지하화 논란을 겪고 있는 창동역~도봉산역 구간, 의왕역 운영비 부담 문제 등 사업 구간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면서 착공 및 개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289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