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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두고 엇갈리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결선투표는 친윤계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안전판으로 여겨져 도입됐다. 

예선에서 2등을 하더라도 결선에서 친윤이 결집해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파 후보를 꺾기 위한 2중 장치였다.


나경원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김기현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힘 구미시을 연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현 페이스북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등 관련 데이터에서 볼 때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자 구도로 굳어질 경우 결선투표에서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전략적 연대가 태동할 경우 친윤파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공개된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자 구도를 대상으로 한 당대표 후보 일대일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친윤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이 폴리뉴스와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7명을 대상으로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가상대결을 물은 결과 안 의원이 김 의원, 나 전 의원과 대결에서 각각 48.4% (김기현 42.8%), 48.0% (나경원 41.9%)의 지지도를 얻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안 의원의 당대표 후보 지지도는 김 의원(29.2%), 나 전 의원(23.5%)에 이어 3위(22.6%)였는데 가상대결에서 안 의원이 앞서, 안 의원이 예선에서 2위로만 결선에 올라가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친윤파 김 의원은 나 전 의원(39.0%)과 일대일 대결에서 46.5%를 얻어 우위를 점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김 의원과 친윤계는 예선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게 시급해졌다. 

하지만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볼 때 김기현- 나경원 후보 지지도 차이는 크지 않아 단판승부는 어려워 보인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의 ‘난폭한’ 개입 등 윤핵관에 대한 거부감 형성 등으로 국힘 전당대회는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나경원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 '반(反)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라는 공통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결선투표에서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나 전 의원 지지자는 대부분 윤핵관에 부정적이다. 

이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경우 나 전 의원 지지자들은 안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 후보가 친윤파를 의식해 김기현 후보를 지지선언할 수 있지만 표가 따라갈지 미지수이다. 


또한 나 전 의원이 결선투표로 갈 경우 수도권 중심 총선전략 차원에서 안 후보가 나 후보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커다. 이 경우 안 후보 지지세가 쉽게 나 후보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그가 총선을 앞두고 친윤파인 김기현 후보를 밀어줄 수도 있으나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지지자들을 관리해야할 그로서는 위험한 도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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