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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에 세번째 여성 총리가 등장했다.

명문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1975년생인 리즈 트러스(47) 외무부 장관은 6일 영국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영국 총리에 오른 40대 리즈 트러스.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어 세번째 여성 총리다.

2016년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에 이어 다시 40대 총리다.


트러스는 러시아·EU 등에 강경대응하며 강성 이미지를 쌓아왔다. 

현대 보수당의 아이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변신에 능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러스는 보리스 존슨 총리 충성파였다.

그는 존슨 내각에서 국제통상부 장관에 이어 작년 9월 각료 중 최고 요직으로 불리는 외무장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야망은 컸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존슨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확고한 보수주의자 이미지를 지켜 수상 자리에 올랐다. 

또한 7월 초 각료들이 줄사표를 던질 때 존슨 총리 곁을 지키기로 결정한 게 최고의 승부수였다.


경쟁자인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은 존슨 총리 사임을 촉발했다며 '배신자' 프레임이 찍히는 바람에 표를 많이 잃은 것으로 보인다.

또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내세워 보수당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 당원들의 마음을 샀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거나 고소득자에 혜택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30대 중반이던 2010년 런던에서 동북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노퍽 지역을 지역구로 하원에 처음 입성했다. 

당시 캐머런 총리가 백인 남성 위주 의회에 다양성을 확대하려고 노력할 때였다.


이후 2012년부터 캐머런과 메이 내각에 등용돼 두루 경험을 쌓았다. 

교육부 정무차관으로 출발해서 2014년 환경부 장관, 2016년 법무부 장관을 거쳐 2017년엔 재무부 차관에 이르기까지 내각 주요직을 역임했다.


존슨 총리 때도 경선부터 지지해서 초기 멤버로 입각했다. 

한국과는 브렉시트 후 통상관계 유지를 위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정 체결, 외무장관 회담 등의 인연이 있다.


리즈 트러스가 21년12월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러스는 외무장관을 지내면서 강경하고 단호한 발언을 많이 내놨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의장국으로서 중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강경 대응에 앞장섰다.


이념과 소신을 몇 차례 바꿨다. 

옥스퍼드대 재학 땐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중도좌파 정당인 자유민주당의 학생회장을 맡아 '군주제 폐지' 등을 외쳤다.

어릴 때는 좌파 성향의 리즈대 수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를 따라서 핵무기 반대와 대처 전 총리 반대 집회 등에 가곤 했다.

대학 졸업 후 1996년에 보수당에 입당했다.

브렉시트 때는 잔류파로 적극 활동했으나 투표 후에는 브렉시트 지지로 돌아섰다.


트러스는 잉글랜드 리즈 지역에서 공립학교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 머튼칼리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전공했다.

2000년까지 셸에서 일하고선 두 차례 선거에서 도전했다가 떨어졌다.

2006년 런던 그리니치 지역 구의원(Councillor)에 당선됐고 4년 뒤 하원으로 갔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 경선 중에 과거 한 하원의원과 불륜관계가 이슈가 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축출 시도를 물리치고 큰 표 차로 살아남았다.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만나 2000년 결혼한 회계사 남편 휴 오리어리와 슬하에 10대 두 딸을 두고 있다.





내각책임제인 영국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다수당이 대표를 교체하면 총리도 바뀐다.

새 다수당 대표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2세를 알현해 총리임명장을 받고 취임한다. 


 영국 보수당은 8월 초부터 9월 2일까지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당원투표를 벌였다. 

투표에는 자격을 가진 보수당원 17만2천437명 중 82.6%가 참여했다.

보수당은 5일 리즈 트러스(47) 장관이 8만1천326표(57.4%)를 얻어 6만399표(42.6%)를 받은 리시 수낵(42) 전 재무부 장관을 꺾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2001년 이래 가장 적은 차 승리다.

3년 전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67%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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