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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민간사업자인 현대컨소시엄은 정차역을 원하는 의왕시와 협상을 거쳐 지난 1월 실시협약에 의왕역 정차를 반영했다. 


의왕역 경관. 


당초 현대컨소시엄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면서 의왕역 추가정차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역사시설공사비와 40년 동안 역사운영비를 의왕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현대 측이 역사 공사비뿐 아니라 40년 운영비를 요구한 것은 GTX-C노선이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이를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40년 동안 운영비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민자사업(BTO)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의왕역은 실시협약에 정차역으로 반영됐지만 의왕시는 40년 운영비부담이 과도하다면서 부담액수를 줄이기 위해 뾰족수를 찾으려 부심하는 상황이다.


최근 의왕시가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 지난해 8월 3차 신규택지추진계획으로 발표된 의왕·군포·안산 일대의 신도시 개발이다. 

의왕역 신설을 이 개발권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이 지난 1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최근 GTX-C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측이 의왕시에 운영손실을 이유로 40년간 운영비 전액을 함께 요구했다”며 부당성을 지적하고, “의왕역 신설이 3기 신도시의 핵심교통인프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민간사업자와 지자체 간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며 의왕역 신설에 대해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원 장관 말대로 되면 의왕시는 한숨 돌리게 된다.

정부는 GTX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국토부 추진단을 신설하면서 C 노선이 경우 “23년 첫 삽을 뜨고 28년도에 완료할 것”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의왕시는 원 장관의 언급이 공수표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민자철도 사업자는 철도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상 부대사업으로 주택공급, 도시개발사업 등 역세권 개발사업을 병행할 수 있으므로 국토부 카드가 살아 있긴 하다. 

하지만 부대사업의 수익은 민자철도의 요금을 낮추는 데 활용하도록 돼 있어 의왕역 공사비와 운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GTX-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해 6월 선정됐다. 

현대컨소시엄은 당초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을 추가정차역으로 포함시키고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 설계를 제시했지만, 은마아파트 주민들 반발로 이달말까지 은마아파트 우회로 변경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시해야한다.


여기에 창동지역 지상화를 두고 감사원 감사결과가 조만간 나오는데다 의왕역과 상록수역 등 역사 공사비와 운영비 부담액 경감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올 상반기 목표이던 GTX-C 노선 실시협약 확정이 연내에 매듭지어질지도 불투명해졌다.


GTX-C사업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km를 연결하는 급행철도로 약 4조385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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