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공사장 트럭이 9일 오후 과천시 문원동 구리안로를 달리고 있다.  이슈게이트  

과천시 문원동 매봉마을, 세곡마을 등 주민들이 거주하는 구리안로에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사차량이 통행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문원동 주민 A씨는 9일 “과천IC에서 과천 환경정화센터로 가는 왕복 2차선 구리안로에 흙을 퍼 나르는 대형 트럭, 레미콘차량, 자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들이 다니고 있다”며 “과천 지정타 공사현장에 오가는 대형트럭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 6시가 되기 전부터 통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출근길 정체현상도 나타난다”며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A씨는 “과천시청과 공사현장에 계속 민원을 제기했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아 주민들이 교통사고 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최근 구리안로 52,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대형 차량이 부딪쳐 철제가드레일이 10여m 파손되는 사고까지 일어나 더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가드레일 대신 임시방편으로 안전표시 테이프를 붙인 긴줄로 차도와 인도를 분리해놓은 상태다.

폭이 1m 남짓한 인도로 주민들은 휠체어로 불안불안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9일 오후 안전펜스가 부숴진 채 방치된 과천시문원동472-2번지 앞 구리안로. 자동차 도로가 좁은데다 인도마저 좁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이슈게이트
 

제보를 한 주민은 “그 안전펜스가 견고하고 단단한데 지지대가 끊어지고 10여m가 날아가 버렸다” 며 “그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굉장히 좁은데 의외로 승용차도 많이 다녀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호소했다.

문원동 주민들은 길가에 15톤 이상 덤프트럭 출입을 금한다는 현수막을 여러 군데 붙여놓기도 했다.

현재 과천지정타 S4 라비엔오와 S9제이드자이가 입주를 하면서 두 단지 앞 47번도로 4거리는 공사차량 진입이 금지돼있다.

이에 따라 과천 지정타 공공주택 쪽 공사차량은 S1블록 공사현장 쪽에서 들어가고 나가야 한다. 

과천봉담고속도로에서 내려온 공사차량들이 S1블록으로 들어가려면 S4라비엔오 앞에서 유턴을 해야 된다. 

과천IC에서 세곡마을쪽으로 뒷길을 이용하면 신호등도 없고 시간도 단축되므로 공사차량이 구리안로길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Φ 과천시 "공사차량에 S1쪽으로 우회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

과천시 담당과는 “S1 공사현장 쪽으로 우회 요청을 하고 현장 교육 및 공사현장회의도 여러 번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구리안로 쪽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과천IC 입구와 환경사업소 앞에 신호수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과천시 담당자는 이에 대해 “신호수를 4~5개월간 세웠지만 차량 출입을 통제할 근거가 없어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하고 불편한 거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 민원도 많다고 전했다. 

공사차량들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로 과속하지 않고 교통신호 잘 지키며 다니는데 왜 못 다니게 하냐며 무슨 근거로 막느냐, 공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강하게 항의하는 민원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과천시는 현재 통제하는 도로로 통행을 지양하고 S1블록 앞으로 우회하라고 각 사업장마다 안내하고 찾아가서 점검하고 때로는 차량을 따라가서 어느 현장으로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등 강하게 하지만 위법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다면서, “자주 나가서 살펴보고 시정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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