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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과천과 영통서 부진...도지사 패인 번지수 잘 찾아야
  • 기사등록 2022-06-04 20:58:23
  • 기사수정 2022-06-08 12: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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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천시와 시흥시 등 큰표차로 진 지역을 돌며 읍소하는 김은혜 후보. 김 후보는 선거패인의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0.15%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에서 보수세력이 강한 곳인 과천시와 수원영통구에서 부진했다. 

3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대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후보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런데도 과천시와 수원시 영통구 두 곳에서는 부진했다. 왜 그랬을까.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에서 48.91%의 득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49.06%)과 0.15%포인트 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의 득표력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다. 

지난 대선 때 윤 후보는 경기도에서 45.62%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 후보(50.94%)와 5.3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과천시와 수원시 영통구는 이런 흐름에서 예외였다. 

과천의 경우 김은혜 후보는 54.43%의 득표율을 기록해 대선 때 윤석열 후보 득표율 57.59%보다 3.1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42.81%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39.23%)보다 3.58%포인트를 더 얻었다. 


3월9일 대선 때 수원 영통구는 이재명 후보 48.29%, 윤석열 후보 48.22%였다. 수원시 4개구 중 근소한 접전이었다. 0.07%포인트 격차였다. 


하지만 이번 도지사선거에서는 50.84% 대 47.13%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2.55%를 더 받고 김은혜 후보는 1.09%포인트를 덜 받았다. 


과천의 경우 김동연 당선인이 정부과천청사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며 주공6단지(과천자이)에 10여년 거주한 인연이 작용한 점을 무시할 수 없다. 



3일 오후 캠프 해단식에서 김은혜 후보가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0여일 만에 치르는 것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프리미엄이 절대적인데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폭주, 내로남불 행태로 민심이 바닥이었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본거지인 이재명 후보가 의원배지를 달기 위해 만만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도 선거를 크게 도와주었다. 

 

때문에 당연히 과천이나 영통 같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선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지지율이 대선 때 득표보다 높아야 정상이다. 


그런데도 김은혜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보다 저조한 것은 과천과 영통의 민심이 김은혜의 인물경쟁력을 낮게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특히 과천시에서 적잖게 거주하는 퇴직 공무원들은 “그래도 인물은 김동연이 아니냐”라는 소리를 하고 다녔다.


또 유승민 전 의원과 벌인 당내 경선 과정에서 김은혜 후보가 '윤심'을 업은 ‘윤핵관’ 후보로 지칭된 것에 대해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이 “불공정 게임”이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경선 패배 후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꼬집었다. 


거기에다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김은혜 후보의 지나친 ‘윤석열 마케팅’이 합리적 보수세력을 비롯, 중도확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석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김은혜 후보가 3일 낙선인사를 한다면서, 선거에서 표를 적게 준 안산 광명 부천시 등 민주당 본거지를 돌면서 ‘읍소’한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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