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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이자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칸 영화제에서 인사하는 배우 송강호. 


한국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 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의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로,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워 공개 전부터 국내외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그동안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여러 차례 선보였던 고레에다 감독은 '브로커'에서도 가족을 주요 소재로 다뤘다. 

베이비 박스를 매개로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이 점차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이 담겼다.  

 송강호는 동수(강동원 분)와 함께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브로커 상현 역을 연기했다.  

인신매매라는 중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지만, 나름대로 정해 놓은 기준과 선을 지키는 인물이라 전혀 악역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아내와 딸에게서 외면받은 그는 아들 우성을 버린 젊은 엄마 소영(이지은)과 만난 뒤 아기를 파는 여정에 동행하게 되면서 가족애가 무엇인지 점차 깨달아 간다. 


칸 영화제에서 트로피와 상장을 들고 기뻐하는 배우 송강호.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20여 년 전부터 작품을 함께해온 충무로의 대표적인 '명콤비'다.  

 이들의 인연은 박 감독이 연출한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동경비구역에 있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 이야기로, 송강호는 조선인민군 육군 중사 오경필을 연기했다.  

  전국 관객 약 580만명을 동원한 이 작품은 박 감독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라고 평가되는 영화로, 박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JSA'는 송강호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흥행력 있는 '주연 배우'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초록물고기', '넘버3', '쉬리'에서 잇따라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던 그는 'JSA'를 통해 대종상, 디렉터스컷어워즈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비로소 제대로 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칸=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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