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가 말했던가
봄의 실종이라고,
밖으로 나와라
그리고
산하를 걸어라.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들,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길과 눈길을 멈추게 하나니
겨우내
응축의 시간을 보냈던 만물들
그 얼마나
봄을 기다리고 고대했을까
기다림의 미학
이런 경우를 말함일까
우리들의 삶 또한 같으려니
현재의 삶
많이 어렵고 외롭더라도
가야할 길이라면
희망의 씨앗을 포기하지 말기를
봄이 오면
꽃은 피어오르나니
어느 날 오가는 봄을 바라보며. 글 사진 박시응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