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갈현 (재경골) 공공주택지구 토지주대책위원회 소속 원주민과 토지주 20여명이 7일 오전 매서운 추위 속에 세종시 국토부청사를 찾아 원정시위를 벌였다.
주민과 토지주들은 ‘재경골 지구지정 결사반대 투쟁’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배경으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시위 참석자 중에는 70대 고령자들도 많이 보였다.
주민과 토지주들은 “국토부장관 물러나라” “재경골 사수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토부에 과천갈현(재경골)공공주택지구의 일방적 발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사업철회요청서를 접수했다.
재경골사수위 한헌수 사무국장은 “농지와 주택을 가진 토지주와 원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며 “ 공공주택지구의 일방적 발표 부당성을 지적하고 사업철회를 요청하는 민원서류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계획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매뉴얼대로 절차를 밟아 진행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장은 “ 김종천 시장이 원주민 토지주들과 상의 없이 청사유휴지 대체부지로 발표했다”면서 “지정타 입주가 이제 시작됐는데도 인덕원에서 과천대로 가는 길은 정체가 심각하다. 지정타 입주가 끝나면 교통지옥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날 시위에는 과천시의회 고금란 시의회의장과 박상진 의원이 동참했다.
고 의장은 페이스북에 “서둘러 오전 10시40분에 도착했는데 국토부앞에서 시민들은 먼저 시위를 시작하셨다”고 했다.
고 의장은 국토부 관계자와 면담에서 “ 교통시설. 기반시설. 교육시설. 생활시설 뭐하나 대안이 없다”고 지적하자,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의견이 반영돼 (지구계획이) 취소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2만㎡ 부지에 주택 1300호를 지을 계획인 재경골 지구개발은 국토부가 지난해 8월25일 발표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3일 신년사에서 “과천갈현지구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하며 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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