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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에 이어 야권 대선후보와 야당의원들 통신조회로 궁지에 몰린 김진욱 공수처장이 29일 과천 공수처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부를 비롯, 국민의힘 의원 4분의3에 대해 통신자료 조회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급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국내언론 외 국내에 상주하는 해외특파원에게도 통신조회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국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 “우리 기자도 당했다” 해외로 파문 확산



일본 <아사히신문>이 30일 한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자사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의 통신자료도 조회했다며 공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통신조회 파문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아사히신문>은 이날 공수처가 언론인, 야당 의원, 법조계 인사의 통신자료를 대대적으로 수집해왔다면서 자사의 서울지국 기자도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사히>에 따르면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는 지난 1년간 수사기관으로부터 본인과 관련한 개인정보 조회가 있었는지 지난 20일 해당 통신회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26일 그 결과를 통지받았다.통지서에는 공수처가 지난 7~8월 총 2차례에 걸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 가입일 등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조회 이유에 대해선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에 따라 재판이나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수집"으로 적혀 있었다.


<아사히>는 홍보부 의견문(코멘트) 형식으로 공수처에 자사 기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이유와 경위를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아사히>는 관련 기사를 통해 "지난 1월 발족한 수사기관 공수처가 보도기관의 기자와 야당 국회의원, 법조관계자의 개인정보를 대대적으로 수집했다"며 "문재인 정권과 공수처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기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 한국 언론은 수사목적과 무관한 정보수집으로 '언론-정치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임태희 "윤석열 후보 10차례, 부인 김건희씨 9차례, 국민의힘 78명 포함"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29일 “공수처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10차례, 김건희씨에 대해 9차례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임태희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그의 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 78명도 통신조회를 당했다"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국민의힘 105명 중 75%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의원 4명 가운데 3명이 통신조회를 당한 셈이다.


그는 또 "심지어 죄 없는 청년들의 불법 사찰도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한 청년단체가 통신정보 조회를 당했다고 방금 전 기자회견에 오면서 제보를 받았다. 탈북단체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금융계좌를 조회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대국민 상대로 모든 수사기관을 총동원해서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기관 주모자를 밝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당장 공수처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왜 침묵하나"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야당 정치인, 언론인에 이어서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까지 매일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잘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또 "그토록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왜 아무런 말이 없나"면서 "과거에는 정보기관의 통신자료 조회를 맹렬하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왜 공수처에 대해서는 침묵하나"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과거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는 '국정원의 조작 사찰은 낯설지 않다'고 반발하더니 왜 이번에는 아무 말이 없나"라고 했다.


이어 “불법 사찰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암적 요소이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하나 늘어간다"며 "일등공신은 공수처"라고 했다.


이어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수사 기관을 만들어놨더니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정보기관의 국내 파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게슈타포나 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국회의원들 통신자료는 왜 또 그렇게 많이 들여다봤나"며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 앞에 고백하고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자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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