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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대에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돼 기대를 모았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산 넘어 산이고 물 건너 물이다. 

'김건희 파문'을 넘자 이번엔 이준석 파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 상임위원장과 홍보본부장을 사퇴한 뒤 방송과 SNS를 통해 '제언'의 이름으로 연일 선대위 내부를 향해 총질하고 있다.


김건희 장애물을 무사히 넘겼다고 판단한 김종인 상임총괄위원장은 27일 이준석 압박작전에 들어갔다. 

팔순의 할아버지가 손자를 교육시키듯 이번엔 회초리를 들었다. 

 

윤석열의 대선가도에 이준석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 같다.  


포문은 윤석열 후보가 열었다.  

윤석열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선 곤란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자중을 촉구했다. 

“선거가 얼마남지 않아 비상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시점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당 조직의 위계질서를 강조하면서 "당은 상명하복의 하이어라키(체계) 조직이 아니지만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당 조직이 아니다"라고 이 대표의 개인플레이를 질타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에 도움 주겠다는 많은 분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발언해달라"고 자중자애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이기려면 당 대표가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스스로 알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맞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7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회의서 이준석 대표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내부총질을 멈추지 않겠다는 이 같은 반발심의 표출에서 보듯, 윤석열을 대통령 만드는 것보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준석은 호락호락 자중자애하거나 원팀이 되기 위해 입에 '자물쇠'를 잠글것 같지는 않다.  


이준석은 윤석열의 '계륵'이 될지도 모르겠다. 

먹을 것이 없는데도 쉽게 내다 버릴 수가 없는 그런 존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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