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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사과 없이 떠난 전두환 전 대통령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1-11-28 13: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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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한 원인을 제공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11월 23일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날은 33년 전 1988년 11월 23일 그가 재임 기간 중의 독재와 비리에 대한 책임으로 백담사로 떠나던 날이었다. 


그는 평소에 5.18에 대해 '비극적 사태' 라고 말했으나. 5.18 희생자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났다. 


그는 2003년 방송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 이라고 했으며 2017년 회고록에서도 "5.18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들은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인 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씨가 죽더라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5.18유족회장은 "사죄나 고백 없이 사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 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장례는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하고 27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분골함을 자택에 모셨다가 장지가 준비되면 옮길 계획이다. 

청와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화환을 보내지 않고 조문도 가지 않았다. 여당과 야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도 조문을 가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관습은 사자에 대해 후대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나쁜 짓을 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마라" 고 했다.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희생된 사람들과 유가족들의 고통은 너무도 크다. 


고통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세상을 떠나갔다. 

상처 입은 유가족과 고통을 지닌 국민은 다시는 이와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하고 다음 세대에게는 이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분쟁과 보복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없고 우리는 모두 동포요 형제로 더불어 살도록 해야 한다. 


부모들은 원수가 되었다 하더라도 자식들 간에는 친구가 되어 같이 살게 해야 한다. 동서와 남북이 하나가 되어 한 가족처럼 살게 해야 한다. 

죽은 자에게 활을 쏘아봐야 더 죽게 할 수도 없다. 욕을 먹고 과를 남기고 간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숨을 거두었으니 국화 한 송이 향 불 한개 피워 주고 명복을 빌어 줄 수도 있다. 


빈소를 지키는 상주까지 죄인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죽는 자에 대한 산자의 너그러움이 아닌가. 

역사가 흐르면 역사가 그를 더 공정하게 심판할 것이요, 저 세상에 가면 크게 돌이켜 이 세상을 돕는 일을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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