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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종인 갈등에 장제원 자진하차 돌파구? - 비서실장설 장제원" 오늘 후보곁 떠나 윤석열 주연의 공간 열 것"
  • 기사등록 2021-11-23 11:05:26
  • 기사수정 2021-11-23 1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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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위원장이 23일 서울종로구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윤석열 갈등의 골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존재 탓이 크다. 

둘 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과 김병준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관계다. 

 김종인은 김병준에 대해 "하류적 사고방식을 가진, 과대포장된 사람"이라고 깎아내리고, 김병준은 김종인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을리 없다"고 도발했다. 

김병준을 밀어붙이면 사달이 날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윤 후보가 밀어붙였다.


이준석 대표의 태도가 변수다.

그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된 직후부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거 때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선거준비를 해왔기에 이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원톱으로 가는 선대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윤 후보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직접소통을 강화하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종인 "더는 정치 얘기 안하겠다" 尹 "그 양반, 묻지말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더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거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는 "어제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와의 전화통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그걸 잘 음미하시면 내가 왜 이런 결심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에 대해서 나한테 구차하게 묻지를 말아달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 후보는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보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 선대위 합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조만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장제원, 자진하차로 김종인 원탑선대위 혼선 돌파구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거명된 장제원 의원이 23일 자진하차를 발표, 혼란을 빚고 있는 김종인 원탑 선대위원장 구성에 돌파구를 열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기술자"라고 비난한 적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이 탐탁지 않게 여긴다. 


윤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의 반대에도 지난 일요일 장제원 의원과 사랑의 교회 예배에 같이 참석하는 행보를 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주저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거취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 제 부덕의 소치다. 이제 스스로 결심할 시간인 것 같다"며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어 "윤 후보님께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 많이 부족한 저를 깊이 신뢰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마음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그러나, 이것이 진정으로 후보님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의 무대에서 윤석열 외에 어떤 인물도 한낱 조연일 뿐이다. 방해가 되어서도, 주목을 받으려 해서도, 거래를 하려 해서도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한 뒤, "제가 그 공간을 열겠다. 후보님 마음껏 인재를 등용하시고 원탑이 되셔서 전권을 행사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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