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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2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둘은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묘역에 참배했다.


안보에 있어선 우향우를 하겠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는 행보였다.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1일 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장병 묘역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장면이 기자들 사진에 찍혔다. 연합뉴스 


김씨는 이 자리서 눈물을 보였다. 

참배 도중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쳤다. (사진)

전사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갑작스러운 행보여서 의외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는 청주의 한 육거리 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이 후보의 허리를 감싸 안거나 팔짱을 끼는 등 애정을 과시하면서 "충북의 사위 말고 충북의 딸이 왔다"라고 연고를 강조했다. 

김씨 아버지 고향이 충북이다. 김씨는 1967년 서울서 태어났다. 




다음날에는 이재명 후보가 울먹였다.

그는 2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불참한 가운데 취업준비생·워킹맘·신혼부부·청년 창업자 등과 선대위를 개최했다.

 

이 후보는 "어제 청주에 시장을 갔다가, 또 그저께 논산시장에 갔다가, 95세씩이나 되는 어르신 등이 물건 조금 팔아보겠다고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잠시 울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일분일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성공적인 공익환수 사업'이라던 기존의 입장을 두고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20일 충남 시장 방문 일정에서 토란을 파는 노점상 할머니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별명이 사이다이고 단호하고 거침이 없는 이재명 스타일과는 다른 면모다. 




그가 공개 일정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최근 잇따라 보이는 것은 거칠고 피눈물도 없어 보인다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눈물 흘리는 대선 후보의 원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그는 후보 시절 기타를 치고 상록수를 부르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장면을 찍어 광고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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