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엄정수사 지시를 밝히면서 동시에 이재명 대선후보의 면담요청도 이날 공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지시가 이날 오전 이뤄졌다.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 면담에 대해 어떻게 할 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인 것이다.




문 대통령 이재명 후보 단독회동할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고 12일 청와대 관계자가 밝히면서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언제 만날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이 이날 대장동 비리의혹을 철저수사하라고 검경에 지시한 사실을 밝히면서 동시에 이 후보의 면담요청을 공개한 것은 당분간 문재인-이재명 회동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장동 비리 사태 수사 중에 청와대 회동을 할 경우 온갖 음모론과 구설수에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동 사태가 확산일로라는 점에서 당분간 단독회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가 둘만의 회동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부담이다.

그는 "대통령이 특정당 후보와 비밀회동하는 것은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하는 의혹, 대장동 비리를 공모은폐 하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회동은 잘못된 만남이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는 만났지만 노무현-정동영은 만나지 않아 



이전엔 여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대통령이 자당 후보와 면담하고 격려하곤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여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2002년4월27일) 이틀 뒤인 4월29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다만 이틀 후 청와대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단체로 김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8월20일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2분가량 통화하고 13일만인 9월2일 단독 오찬회동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경선 승리를 확정한 2007년 10월 15일 당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과 10여분 동안 통화했지만 두 사람은 이후 만나지 않았다. 

당시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에서 양측 감정이 상한데다 정 후보도 청와대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면서 양측은 냉랭한 관계를 이어 갔다.




문 대통령 지시로 이재명 후보 압박감과 리스크 커질 수도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따라   대장동 수사에 힘이 실릴수록 컨벤션 효과는 사라지고 이재명 후보가 느끼는 압박감과 리스크가 늘어날 수 있다.

검경 수사로 치명타가 될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데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이 문제가 계속 정국의 핵심에 자리하면서 야권 포화가 더 거세지고 민심이 이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발표된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가 62대 28로 대패한 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무효표 처리를 두고 승복을 미루고 있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수사지시가 나온 점도 이재명 후보에겐 유리한 국면이 아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이 민심에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반영되기 십상인 것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게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선을 긋는 시그널로 투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 지시 나오자 검찰, 김만배 뇌물공여혐의로 영장 청구 


문 대통령 지시가 나온 뒤 검찰은 전날 소환해 조사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2일 오후 전격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김씨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거액을 주기로 약속하고 올 초 그중 일부인 5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했고,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자 유 전 본부장이 700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 가운데 5억원을 올해 초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그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068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