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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직격 “ 1위 후보 위기, 정권재창출 위기”
  • 기사등록 2021-10-05 11:45:15
  • 기사수정 2021-10-05 11: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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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경기, 10일 서울·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장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는 5일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이 지사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향해 공격수위를 높인 것은 10일 끝나는 대선후보 경선레이스 마감을 앞두고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 경선을 결선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현재 누적투표는 이 지사가 54.90%, 이 전 대표가 34.33%, 추미애 전 장관 9.1%, 박용진 의원 1.6%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지역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구속된 유동규씨에 대해 이 지사가 측근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 전 대표는 분명한 어조로 그를 이 지사 측근이라고 규정하면서 책임문제를 따졌다.


그러면서  “1위 후보의 위기는 민주당의 위기이고, 정권 재창출의 위기”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이번 대선이 대장동 선거, 고발 사주 선거로 흘러 들어갈지도 모른다. 민주당이 대장동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기를 외면한다고 해서 위기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위기를 직시하면서 가장 용기 있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크게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조속하고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처가 시급하다"며 "위기일수록 집단 지성이 필요하다. 정권 재창출의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결단해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지사가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냐’고 주장한 데 대해선 "성남도시개발 본부장과 성남시장의 관계가 한전 직원과 대통령 관계에 비유할 만한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에 이 지사가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 "책임은 말로 지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이라고 본인이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위기인데도 지도부는 둔감해 보인다"며 "지도부가 몰라서 그런 건지 일부러 그런 건지 모르겠다. 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송영길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커지면서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이 이 지사 쪽으로 결집한 것 같다'는 말에는 "그럴 수 있다"면서 "그런데 그것이 본선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인가, 일반 국민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과제는 남아 있다. 그런 고민을 민주당이 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팀' 기조가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당연히 그렇죠"라면서도 "자꾸 원팀이라고 그래서 중앙당만 쳐다보는데 그것은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 마음까지 헤아리면서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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