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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의원직 사퇴 선언 - 이준석 “ 정권교체 위한 결기 있는 판단”
  • 기사등록 2021-10-02 12:35:23
  • 기사수정 2021-10-02 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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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TV캡처 



곽상도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거취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 논란에 대해 "제 아들이 받은 성과 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천억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며 "대장동 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천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지 의문"이라며 특검 수사를 거듭 요구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이 지난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곽 의원은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SNS에 글을 올려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하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검찰 곽상도 아들 자택 압수수색 



검찰은 앞서 1일 곽상도 의원 아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병채 씨의 휴대전화 2∼3대, 차량 블랙박스 등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곽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의 2일 의원직 전격 사퇴는 아들 병채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 의원 2명 사퇴...여당 윤미향, 이상직 의원 꼬박꼬박 세비 타가 



21대 국회에서 야당 의원 2명이 가족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본인문제로 재판까지 받고 있는 여당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꼬박꼬박 세비를 타가고 있다. 


곽상도 의원에 앞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지난 8월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일자 “적어도 부끄러움은 아는 사람들이 정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진 사퇴했다.


여당의원들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은 이스타항공 그룹 회삿돈 55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됐지만, 무소속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로 재판 중인 윤미향(비례) 의원도 당에서 제명됐지만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무소속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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