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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대장동게이트로 비화
  • 기사등록 2021-09-26 10:29:34
  • 기사수정 2021-10-01 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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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구남구)의 아들 곽모(31)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26일 드러났다. 


대장동 의혹 사건의 판도라가 열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경유착 비리 게이트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유승민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곽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이에 발빠르게 국민의힘은 곽 의원을 제명키로 하고 이재명 지사에게 특검 수사를 압박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이 제명에 나서자 이날 오후 전격 탈당했다.


대장동 게이트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정치권에는 곽 의원 아들 외에 대장동 관련 거물급 인사들의 거액 수수설이 50억~100억 등 구체적 액수와 함께 나돌고 있다.

 화천대유 자금추적이 본격화할 경우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 아들 화천대유 취업 시점에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취임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직했다.

그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했다.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다.


곽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사업의 흐름을 민영개발에서 공영개발로 바꾼 시점인 2014년보다 앞선 시점인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석관을 역임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업한 2015년 3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취임, 2015년11월까지 재임했다. 

2016년 4월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현재까지 내리 재선 의원을 지내고 있다.



급여기준으로 보면 2천여만원이 정상 



26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올해 3월 퇴사한 곽씨에게 50억원을 지급했다.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직원이 퇴사를 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 측이 앞서 공개한 곽씨 급여는 연말 보너스와 고정 급여 외 수입을 제외하고 약 230~380만원 수준이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매달 약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는 매달 약 333만원을, 이후 퇴사 직전까지는 약 383만원을 받았다고 명세서를 공개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퇴직금은 약 2천200~2천500만원 규모가 돼야 정상이다.



곽상도 “아들에게 들었다” “ 특검해서 다 밝히면 되는 것”



곽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아들한테 최근 성과급으로 (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회사 일에 대해서 언급한 사실도 없고 관련있는 상임위에 있어 본 적도 없다. 관련된 아무런 일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고 한 것"이라고 자신이 아들을 천화대유에 취업시켰다고 시인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승민 “곽상도 제명 출당해야”



유승민 국민의힘 경선주자가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에 대해 제명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데 대해 곽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예비후보는 “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면서 “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당지도부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에게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면서 “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누가 연루됐건 어떤 식의 조사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특검도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제명 추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열어 제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지도부는 회의에서 곽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가 제명을 의결하면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곽병채 “ 열심히 해서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병채씨(31)는 26일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50억원 중 원천징수한 뒤 28억원이 계좌에 입급됐다고 했다. 


곽씨는 이날 곽 의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곽씨는 50억원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 "수익이 가시화 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하였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새 퇴직금이 10배로 뛴 이유에 대해선 "'58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 '7년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곽 의원과 선을 그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책임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돌렸다.



이재명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 드러난 것”...특검 언급은 안 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곽상도 아들의 50억원 퇴직금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맹공했다.

그는 "50억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인가"라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국힘이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천500억원도 다 해먹었을 것"이라고 거듭 국민의힘을을 공격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특검수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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