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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가을의 과천 야생화단지
  • 기사등록 2021-09-19 08:46:51
  • 기사수정 2022-04-17 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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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과천야생화단지에서 피어 있는 층꽃나무꽃. 사진=이슈게이트 


18일 오후 찾은 과천 야생화단지는 태초의 정적이 이랬냐는 듯 고요했다. 

새들의 지저귐과 아이들의 소리가 들렸지만 멀리서 일어나는 작은 속삭임으로 느껴졌다. 


정적은 관악산에서 산을 타고 내려와 야생화단지 전체로 퍼져있었다.   

고추잠자리가 꽃 위로 유영하고 고양이 두 마리가 돌탑 위로 오르내리며 놀고 있다.


고추잠자리가 시든 꽃봉우리 사이를 유영하고 있다. 


돌탑 위에서 고양이가 놀고 있다.


찬란한 햇빛 아래 한 줄기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꽃들은 너나없이 바람에 맞춰 살랑이고 있다. 


사이사이 많은 꽃들이 피고 지고 있다. 

봄에 핀 꽃들은 시들었지만 늦게 핀 꽃들은 여전히 천연의 아름다음을 뽐내고 있다.










중년의 부부들이 벤치에 앉아 관악산 봉우리와 맑은 하늘과 흰 구름을 보고 있다.


비행기가 봉우리에 걸린 뭉게구름을 헤집고 유난히 푸른 하늘을 넘어 관악산 뒤로 사라진다.

야생화단지에서 보는 비행기는 한 마리의 고추잠자리 못지않다.




사람들이 오순도순 여유를 즐긴다. 

눈을 감고 가을의 공기를 마시거나 조용조용히 얘기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한다.


언제 우리가 이런 편안함과 무념무상을 느끼고 살았던가. 





가을의 야생화단지에서는 느리게 걸어야 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꽃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만히 귀 기울여 자연의 소리를 듣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고 위로 받는 느낌을 받는다.  



 Δ가는 길 


6900㎡ 규모인 과천야생화자연학습장(야생화단지)은 정부과천청사 뒤쪽인 과천교육원로11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과천중앙고등학교와 보광사를 지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 옆길을 따라 가면 된다. 

청사역에서 1.3km 거리다. 

이 길을 따라 관악산 계곡을 가로질러 과천향교쪽으로 빠지는 관악산둘레길 탐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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