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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토론회서 “조국수사 과잉” 발언했다 본전 못 건져
  • 기사등록 2021-09-17 16:39:50
  • 기사수정 2021-09-24 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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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TV조선 국민의힘 첫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하태경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물었다. 

“요즘 조국 교수와 썸타고 계시는데 조국 수사가 잘못됐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후보는 당연하듯 말했다.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수사였다.”

원희룡 후보도 “조국 수사에 대해 ‘도륙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에 실형 판결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도륙이라고 생각하냐”며 추궁했다.


훙준표 후보는 그동안 호남과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어 윤석열 후보와 야권 양강이 됐다.

그러나 이날 발언을 두고 젊은층 등과 국민의힘 내부로부터 난타당했다.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입장을 바꾸면 말바꾼다고 비판 받을 것이고, 고수하면 적과의 동침이라고 비판할 것이다.


홍 후보로선 이날 조국 발언이 공들여 쌓은 탑을 위태롭게 만드는 헛발질이 된 형국이다. 



자신의 발언 고수한다고 글 올리자 20대 등 비난 댓글 이어져 



홍 후보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 못하고 TV토론 후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다.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며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이어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결코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의 글에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역선택 표가 그리도 중요했냐? 이 모든 일이 조국의 불공정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런 관례가 '법에도 눈물이 있다'라는 미덕으로 통용된 시대가 있지만, 이제는 그런 미덕이 불공정한 시대", "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대깨들을 제외하면", "이런 양다리, 참 어이가 없다", "헛발질같은데요. 왼쪽표 잡으려다 오른쪽표 날리시는 듯" 등 빈정거림과 비난의 글이 빗발쳤다.


20대의 반발이 커보였다. 20대의 공정에 대한 가치관을 뒤흔든 것이다. 

20대들은 조국 수사가 과잉이었다는데 대해 불공정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비판여론 빗발치지 홍준표 두 시간 뒤 "제 생각을 바꾸지요"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홍 의원은 두시간 뒤 페이스북에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지요"라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그러나 그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고 완전한 수긍은 하지 않았다. 



진중권 “민주당의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발언”



논란을 지켜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발언이라고 봐요"라며 "그 귀한 말씀은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일 때 하셨어야지. 그럼 최소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는 있었겠지요. 크게 잘못 판단하신 듯. 이 판 자체가 그 사건 때문에 열린 거나 다름없는데..."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조국 사태 당시에 홍준표의 '수사철학'은 이랬죠. 윤석열 잘 한다고 화이팅 외치시던 분이..."라며 홍 의원의 과거발언을 링크시킨 뒤, "보수쪽 분위기 살펴보니 토론 한번으로 가신 분은 따로 있는듯"이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조목조목 비판 "한사람 들어가는 걸로 퉁치자? 지금이 조선시대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본격적으로 홍 후보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홍 후보가 '조국 수사는 과잉이었다. 한 가족을 도륙했다'고 말한 데 대해 "외려 조국 가족은 권력의 비호와 엄호를 받고, 검찰은 수사방해와 탄압을 받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검찰이 과도한 권력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당시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관행일 뿐, 그 과도한 국검찰권이 조국 가족에게만 선택적으로 행사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면서 "우병우는 16개 혐의 중 2개만 유죄가 인정됐다. 이런 경우 적어도 결과적으로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성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과 홍준표 후보)은 정작 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우병우는 저쪽 편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저쪽' 편을 향해서는 수사를 무리하게 할수록 정의롭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 정경심 교수는 14개 혐의 중 11개가 유죄로 인정됐다. 형량도 무려 4년, 중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당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인 게 아님을 법원에서 확인해 주었다는 얘기"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에서는 이게 무리한 수사였다고 우긴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조국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다. 우리 편은 수사를 안 하거나 설렁설렁 하는 게 그들의 정의"라고 힐난했다.


그는 홍 후보 발언을 겨냥  "가족 하나만 구속하면 된다구요? 비슷한 사건으로 기소됐던 교감의 예를 들어보자. 아빠는 물론이고 미성년이었던 쌍둥이 딸까지 기소되어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반면 조민은 성인에 공범인 데다가, 방송에 나와 허위 인터뷰를 하는 등 사건의 은폐와 호도에 적극 가담했다. 그런데도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이 차별대우의 근거는 뭘까요? 결국 권력의 유무다.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지적했다.


또한 "게다가 조국 일가의 범죄는 더러 겹치지만 다 독립적 사건들이다. 동생은 채용비리, 5촌 조카는 횡령 배임, 정경심은 사문서 위조 등 11개 혐의, 조국 본인은 직권남용의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 이걸 한 사람 들어가는 것으로 퉁치자? 지금이 조선시대냐? 근대사법의 주체는 가문이 아니라 개인이다. 홍준표 후보가 전근대적인 가부장적 사고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태경 “적에게 성문 열어줄 거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홍준표 의원이 전날 TV토론에서 '조국 수사는 과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 이야기 들을 땐 정말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 울분을 토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굉장히 심각한 것 같다"며  "왜냐하면 조국 수사 문제 있다는 건 뭐라 그래야 되나요, 마치 검사 공격하기 위해서 도둑놈이랑 손잡는 거랑 똑같다, 조국 수호하는"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인터넷에 ‘무야홍’이 아니라 ‘뭐야홍, 조국수홍’ 된 거냐. 이렇게 비아냥이 돌아 다닌다. 조국 수호에서 ‘조국수홍’된 거냐. 이건 전형적으로 경쟁자 공격하기 위해서 공정의 가치마저 버린 거다. 저는 홍 후보가 어제 '조국 수사 문제 있다, 과잉 수사다', 이렇게 답변한 거는 국민들한테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 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준표 후보를 의심을 했어도 그렇게까지 강하게 조국 수사 문제 있고, 자기 같으면 그렇게 안 했다, 가족을 도륙낸 거다, 이런 답변을 계속 우기실 거라는 상상은 못했다"면서 "저는 설마설마 했는데 이 분은 정말 경쟁자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과도 손 잡을 분이구나, 성문을 열어줄 분이다, 아무튼 그런 생각이 그 순간 들면서 제가 정말 아까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원팀을 해치는 내부의 적이란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건 명백히 공정의 가치를 버린 거다. 불공정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 1가구 1범죄만 처벌? 정경심의 불법을 봐주란 말이냐”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TV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이 '조국 수사는 과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홍 후보님, 이건 아니지요"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조국 사건은 부인과 동생까지 모두 불법을 저지른 일 아니냐. 조국이 아무리 '내가 책임진다'고 외친들 정경심의 불법을 어떻게 봐준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들 일가의 불법ㆍ특권ㆍ반칙ㆍ위선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는데 과잉수사라니요"라면서 "조국 부부가 범법자인데 '1가구 1범죄만 처벌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대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법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법의 관용은 누가 봐도 딱하고 불쌍한 처지의 약자를 위한 것이지 조국 일가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홍 후보님께서 생각을 바로 잡으시길 기대한다"고 입장의 수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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