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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선' 이준석 리스크 현실화...재난지원금 두고 당내 분란
  • 기사등록 2021-07-13 15:12:18
  • 기사수정 2021-07-13 15: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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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 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2일 만찬 회동을 갖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전격합의했다. 

하지만 “당론과 위배된다”는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커지자 조건부 합의였다고 정정발표하는 등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에 "합의는 지켜야 한다"고 여당은 압박하고 나섰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대표를 비판하는 언행에 대해 ‘자해정치’라고 반박하는 등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뒤 전국민재난지원금에 덜컥 합의한 뒤 내부반발에 부딛치는 등 '이준석리스크'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윤희숙페이스북



윤희숙 "이 대표는 당 철학까지 뒤집는 제왕되려고 하나"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희숙 의원은 12일 밤에 이어 13일 연달아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12일 밤에는 ‘민주적 당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렵니까?’라고 이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 무엇보다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합의를 불쑥 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이 대표의 독단성을 지적했다. 


이어 13일에는  "양당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는 이번 대선, 생각의 전투에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고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전선은 다음 세대가 희망을 못 보는데도 온 힘을 다해 시스템을 고치기는커녕 국민의 돈을 선심성으로 뿌리며 철 지난 이념과 자기들 패거리만 챙기는 후진 정치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에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런 저열한 행태와의 싸움이 이번 대선"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4년 내내 국민을 현혹한 전국민 돈 뿌리기 게임에 (이 대표가) 동조한 것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를 꼿꼿이 세우고, 합리적인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린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 적었다.




하태경, 윤희숙 저격  “ 대표 합의 내용 왜곡하며 내부공격하는 것은 자해정치” 



하태경 의원은 윤희숙 의원의 이 대표 비판에 대해 “합의사항 왜곡까지 하며 신임 당대표를 제왕적 당대표라고 공격하나”라고 윤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당대표간 실제 합의된 내용까지 왜곡하며 침소봉대해서 내부 공격을 가하는 것은 자해정치”라며 “이준석 대표가 밝힌 어제 합의사항의 핵심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추경재원을 우선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오해하고 있는 국민 100% 재난지원금 제공은 합의 사항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2순위 어젠더로 남는 예산에 대해선 80% 지급 경계선 문제나 행정비용 문제가 있으면 비율을 늘리자는 민주당 제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조건부 검토였지 100% 지급 합의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원희룡 "철학이 없으니 이런 일 생기는 것"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19가 안정된 후에 전국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했다고 알려졌는데, 이런 식의 판단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은 일반국민의 소비지원금이 아니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존자금으로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철학이 없으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며 "의원총회에서 다시 물길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 합의 100분만에 번복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대표의 합의 발표가 100분 만에 번복됐다"며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 받는 정치라지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상대당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 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 역시 페이스북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비난했다.



송영길 "대표가 결단했다면 존중해야"


 

송영길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며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약속 이행을 압박했다.



안철수 "여당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 달아준 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1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와 전국민재난지원금에 합의했다.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며 "이번 2차 추경 예산에서 소득하위 80% 재난지원금과 신용카드 캐시백 등을 전형적인 선심성 매표예산이라고 비판했던 그동안의 제1야당 입장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이 대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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