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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서초 민자도로, 과천 주암동 이어 서초구 신원동도 반발
  • 기사등록 2021-07-12 17:02:34
  • 기사수정 2021-07-20 15: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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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지선(성남~서초 민자도로) 추진에 잔뜩 찌푸린 주암동 은행나무 마을. 이 마을 위로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생존권 위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국토부가 경부지선(성남~서초 민자도로) 건설을 강행하자 과천시 주암동 주민들이 청와대청원을 낸 데 이어 서초구 신원동 주민들도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발하고 있다.

최근 서초구신원동 주민들 명의로 된 현수막이 서초구 aT 건물 앞 등 대로에 내걸렸다. 

이들은 환경훼손과 소음, 분진 일으키는 경부지선 공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초구 신원동은 과천시 주암동 인근 동네다. 



국토부 서초구민 반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



국토부는 지난 5일자 공고 2021-1010호에서 주민공람과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 과천시에 대해서는 1차례 실시하는데 그쳤지만 서초구에 대해서는 기간을 연장하고 설명회 장소도 두 곳을 선정했다.



경부지선 노선. 국토부 자료. 


국토부는 이 공고에서 서초구 주민공람 기간을 2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장소도 서초구청 교통행정과와 기후환경과 2곳이다.


국토부는 과천시에 대해서는 2일까지 정부과천청사 1군데에서 공람하고 끝냈다.

 

주민설명회도 과천시에 대해서는 지난달 23일 대공원 산책로에 있는 M 음식점에서 한차례 열었다.

서초구에 대해서는 7월20일 서초구 양재1동 주민센터와 내곡동 주민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의견제출 기간도 과천시에 대해서는 9일 마감했지만 서초구에 대해서는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과천 주암동 은행나무마을 청와대 청원 “철회” 호소 



과천시 주암동 주민들은 지난 8일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성남-서초 민자도로를 철회해주세요’라는 글을 청와대청원게시판에 올렸다. 


 주암동 은행나무마을 주민 명의의 청원에서 이들은 “마을을 두 동강내는 교량건설을 결사반대한다!”,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민간투자사업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청원게시판에서 주암동 주민들은 “국토교통부는 경부지선(성남-서초간)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마을을 관통하는 교량을 계획하고 있다”며 “ 주암동 은행나무마을은 지금도 마을주민 편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강남순환도로 통과로 인해 교통지옥과 미세먼지,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견디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 “ 그런데도 성남-서초 도로 민자사업은 높이 약30m(방음벽 10m 예상)에 길이 1,000m가 넘는 교량으로 마을을 두 동강 내려고 한다”며 “이는 주민 생존을 위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행정권의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경부지선 노선. 청계산터널이 경사져 있다. 은행나무마을 진입로 위를 교량으로 통과한다고 표시돼 있다. 국토부자료. 


이어 “장대교량 설치 시, 차량통행으로 인한 교량 흔들림 및 야간에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생존권의 위협이 된다”면서 “마을을 두 동강 내고, 높이 30m에 길이 1,000m가 넘는 교량벽을 만들어 마을을 고립과 단절시키는 행위는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평화로운 마을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온 마을 주민들을 이제는 알아서 죽으라고 떠미는 행정권의 폭력행위와 다름이 없다”고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11일 “과천지역 교통난 해소와는 무관하고 주택지를 단절하여 주거환경을 열악하게 하는 이 사업의 과천시 주암동 통과를 반대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반대입장을 강조했다.


12일 오후 현재 성남~서초 민자도로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엔 346명이 동의했다.

청원마감일은 8월7일이다.

 


서울 서남권 주민들 이용 혜택 



성남~서초 민자도로는 서초구 우면동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서울 관악구, 동작구, 구로구 등 서울서남권 주민들이 경부고속도로 이용시 혜택을 입는다.

이들 주민들은 현재 강남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와 양재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양재대로 상습 정체로 시간을 많이 들인다. 


경부지선 노선. 성남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청계산터널을 통해 강남순환고속도로우면분기점에서 직접 연결된다. 국토부 자료.


하지만 향후 경부지선이 개설되면 우면동에서 곧장 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성남~서초 도로는 용인~서울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이 도로는 성남시 금토동 분기점에서 서초구우면동나들목까지 10.7㎞를 청계산 터널(3020m)과 교량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사업 예상 공사기간은  2024~202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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