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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30대 이준석 야당대표, 용두사미 경계해야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1-06-12 1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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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제1야당 국민의힘은 36세 이준석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한국 정치사상 30대 당수가 탄생한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혁신 논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지상 과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다양한 대선 주자 및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며 “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관대해져야 하고 문 정부 심판을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우리가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정당과 유권자들이 이 대표를 선택한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감과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후 몰락 위기에 처했다가 겨우 4·7재보궐 선거에서 반전 계기를 만든 보수 진영이 재활을 위해 30대 당대표를 선택했다. 


이 대표 체제의 출발이 상징적 이미지로만 남을지 실질적인 혁신을 이루어 정권교체의 목표를 달성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국민의 당과 합당, 대권유력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보수 대연합, 중도층 포용, 노장청년층 화합 등 당면 과제를 헤쳐 나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큰일을 하셨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축하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우리나라 정당사상 최연소 제1야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긴장된다. 기성정치에 대한 심판이다. 민주당은 기성정치의 구태를 얼마나 끊었는지 돌아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 안팎뿐 아니라 여당 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과 현 정권을 받들고 있는 친문 세력들도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국민의 힘은 최고위원 5명 중에 여성이 3명이 당선되고 3040세대가 3명이나 된다. 

이준석 대표는 1985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 과학고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이라는 봉사단체와 전산 관련 벤처기업을 운영했다.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후보에 밀렸다.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0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패배했다. 

4·7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캠프에 참여해 당선시키는데 기여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계 입문 후 10년간 선거에서 낙선만 했다. 

그러나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 사상을 단련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 "분배 보다 성장이 중요하다", "성별과 나이보다 실력이 중요하다","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은 버스 떠나기 전에 타야 한다" 는 주장을 했다. 

보수의 통합을 넘어 공존을 내세우며 용광로 보다 비빕밥을 강조했다. 


이준석 현상은 정치 불신의 폭발, 정치 물갈이의 열망, 세대교체론 대두, 30대 기수 등장, MZ세대의 혁명, 디지털 정치의 개벽이라는,  이런저런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말잔치만 벌이고 알맹이는 없을 수도 있다.

 시작은 용의 머리나 끝은 뱀의 꼬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혁신과 혁명은 당대표 당선이 끝이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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