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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쉼 없이 흐르는 물은 옛 물이 고이지 않는다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1-05-27 1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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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숲길에서 쉼 없이 흘러내는 계곡물. 23일, 지리산에서=박혜범 


쉼 없이 흐르는 물은

찰나의 순간도 고이지 않으니 언제나 새로운 물이고


쉼 없이 부는 바람은

찰나의 순간도 머물지 않으니 언제나 새로운 바람이다.


쉼 없이 들려오는 소리와 소리들

흐르는 물소리 부는 바람소리 또한 늘 새로운 소리들인데


쉼 없는 탐욕에 찌든 인간 세상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옛 사람들을 찾는 옛 소리들로 시끄럽기만 하다.


어제 아침 지인을 안내하여 지리산 노고단에 올랐던 일들을 정리하고, 창가에 앉아 모내기를 마친 창문 밖 강변 다랑논을 보고 있으려니, 사람이 소를 몰아 써레질을 하고, 사람이 손으로 모내기를 하던 6~70년대 보았던,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돌아갈 수 없는 옛일이 돼버린 5~60년 전의 일들을 생각하다 문득 드는 생각은, 소를 몰아 논밭을 갈고, 비가 오기를 기다렸다 손으로 모내기를 하던 박정희의 시대로 돌아가서 살라면, 과연 몇 사람이나 환영할지 궁금해진다.


장담하건데, 사람들마다 그리운 추억은 있어도, 정작 돌아가서 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그냥 단순하게 세탁기도 없고, 냉장고도 없고, 샤워기도 없고, 그 흔한 TV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 시대, 모든 것들을 맨손 맨발로 해결해야 하는 시대로 돌아가 살 사람이 누가 있겠는지를.....


어디 박정희뿐인가.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로 돌아가서 살라면, 저 유명한 도연명처럼 좋다고 춤추며 즐거이 돌아갈 사람은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알기 쉽게 핸드폰을 정치에 비유하여 설명을 하면, 지금 대통령 문재인과 김부겸 총리를 비롯하여,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부류들을 보면, 너나없이 죽은 김대중의 묘 앞에 가서는 김대중 정신을 받들겠다고 언약하고, 노무현의 묘 앞에 가서는 노무현의 정신을 받들겠다는 지키지도 못할 맹세의 말들을 쏟아내고들 있는데, 이들에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최첨단 핸드폰을 회수하고, 김대중과 노무현이 정치하던 시대의 핸드폰을 주면서 사용하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할지 의문이라는 말이다.


다이얼을 돌리던 유선전화기 시대의 박정희 시대는 이야기꺼리가 못되니 접어두고, 현대 과학이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있는, 손 안의 컴퓨터, 손 안의 신문, 손 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지금의 최첨단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김대중과 노무현 시대 사용하던 핸드폰을 주고 사용하라고 하면, 답답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 뻔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 시대의 핸드폰으로는, 2021년 지금의 시대를 소통하지 못하고 자멸 소멸해버린다는 사실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시대의 핸드폰은, 그 시대를 빛냈던 최첨단 과학의 산물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2021년 이 여름날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과거의 유물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들이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은 그 시대 핸드폰은 최첨단이었고 시대에 부응하면서 이끌어나갔지만 김대중과 노무현은 최고가 아니었고 실패한 정치인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다.


부연하면, 김대중이 이른바 아들 문제로 사과하고 탈당하면서 뱉은 “내 일생에서 지금과 같이 참혹한 시대는 없었다.”는 장탄식을 보거나, 말년에 열린우리당에서 내쫒기며 탈당한 노무현은, 개인적으로는 인생을 실패하고 정치적으로는 끝내 실패한 정치인일 뿐 성공한 것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무엇이 어쨌다 하여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자신들이 살고 싶은 시대를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다가 죽은 사람들일 뿐, 김대중과 노무현이 주창했다는 개혁과 방식은 자신들과 자신들을 따르는 패거리들을 위한 것이었고, 그것마저도 말년에는 자진 탈당이라는 이름으로 쫓겨난 실패한 인생 실패한 정치인일 뿐, 국가와 국민이 길이 받들어 이어갈 정신은커녕 이유도 없는 사람들이며, 이 시대에 부합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미 죽은 무덤속의 송장들일 뿐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부류들이, 마치 조종되고 있는 좀비들처럼, 이미 죽은 송장인 김대중과 노무현을 찾으면서, 국가와 국민을 과거로 회귀시키고 있고, 일부 간도 쓸개도 없는 국민들은 그들의 농간에 홀려, 오늘이라는 현실을 망각하고, 국가와 국민이 나가야 할 보다 더 발전적인 미래를 망가뜨리고 있는 걸 보면, 너나없이 통째로 미쳤다는 생각뿐이다.


한마디로 일갈하면, 김대중이 가장 잘한 일, 최고로 빛나는 일은, 자신의 전처와 후처가 낳은 세 아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든 능력이고, 노무현이 가장 잘한 선택은 스스로 죽어서 전무후무할 가장 넓은 유택(幽宅 묘지)을 가졌을 뿐, 그 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덕은 아무것도 없다. 쥐뿔도 없다는 것이 촌부의 평가다.


불현듯 드는 생각에 두서없이 글을 쓰다 보니, 쓸데없는 사설만 길어졌다. 오늘 촌부가 진실로 안타까운 것은 죽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아니고, 이 여름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한심한 부류들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고, 이미 죽어 과거가 돼버린 김대중과 노무현, 살아서는 인생과 정치를 모두 실패한 김대중과 노무현을 팔고, 살아있는 실패한 대통령 문재인의 이른바 딱가리가 되겠다는 충성의 맹세로, 후보의 선택을 받으려는 쓸개 빠진 한심한 군상들이다.


2021년 장미꽃들이 만발하고 있는 바로 지금, 지리산 노고단 숲속에서 흐르는 물이나 집 앞 섬진강은, 찰나의 순간도 머무름이 없이 흘러가고 있고, 세계의 스마트폰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은 더 좋은 스마트폰을 만들려고, 쉼 없는 무한한 노력으로 경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 시대의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은 이미 오래전에 죽고 없는 과거의 귀신들을 팔아먹고 살 궁리들만을 하고 있으니, 항차 나라꼴이 어찌되겠는가? 썩어빠진 인간들 안타까운 여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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