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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발언” 파장...고민정 고소, 조수진 이틀만에 백기
  • 기사등록 2021-01-27 21:52:12
  • 기사수정 2021-01-28 09: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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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고민정 후궁 발언” 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조 의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혹평하자 ‘조선시대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빗댔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희대의 망언이자 성희롱”이라며 조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고민정 의원은 조 의원을 형사고소했다.

당사자인 조 의원은 “본질을 보라”며 처음에는 물러서지 않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한 당안팎의 비판에 이틀만에 백기를 들었다.




조수진 이틀만에 백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고 의원에게 공개사과하고 문제의 글을 내렸다. 

서울시장 악재가 될 것을 우려, 당안팎의 비판이 커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그는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고민정 의원(사진)은 27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조 의원이 거주하는 용산경찰서에)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했다.고 의원이 언급한 선거공보물 허위학력 논란은 고 의원의 출신대를 두고 말한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 의원을 비난하면서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했다.


 고 의원이 고소한다고 말한 것은 자신이 선거공보물에 출신대 허위학력을 적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총선 때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하고도 구글 프로필에 서울 캠퍼스 졸업으로 허위로 기재한 혐의,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지 발언을 담은 공보물을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으나 작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은 집단적으로 조 의원을 비난했다.

홍익표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1 명은  27 일 기자회견을 하고 “역대급 막말”,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조 의원이 과했다.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대깨문과 태극기부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공통점이 바로 막말과 조롱”이라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호되게 아프게’그러나 ‘점잖게 품격 있게’ 비판해야 효과적이고 위력적”이라고 말했다.




사태의 시작은 지난 22일이었다.

 고민정 의원이 이날 라디오방송에 나와 지난 총선 광진을 지역구 경쟁자였던 오세훈 전 시장을 비난했다. 

고 의원은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이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나서 페이스북에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을 맹비난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조수진 의원(사진)이 26일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고 의원을 겨냥해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 만원씩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고 의원을 질타했다.


그는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어 27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기뻐하는 일이라면 국민모두에게 100만원 나눠 줄수 있다는 주장은 원자 탄생 같은 왕실의 경사 때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고민정 씨가 뭐길래’라는 

지난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 보도자료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어 27일 오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인신공격과 막말을 비판했더니 더불어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공세를 하고 있다”며 “인신공격과 막말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매특허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박원순, 오거돈 씨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면서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지난 21대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와 관련 서울서부지법 1심에서 80만원 벌금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형을 비켜갔다.

검찰은 150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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