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천 양재천 수질이 맑아져 연중 ‘좋음’을 유지하는 등 인근 안양시 안양천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재천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특히 수질이 좋아져 눈길을 모은다.  

과천 양재천 수질이 맑아졌다. 자료사진

26일 과천시홈페이지에 따르면 2020년도 과천시 양재천 수질은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mg /ℓ)) 기준으로 1ppm 대를 유지했다. 

양재천 상류 쪽 별양교 아래는 지난해 1년 평균 1.29ppm이었고, 과천-서초 하천접경인 선암주유소 아래는 1.70ppm이었다.

반면 인근 안양시의 안양천 수질은 양재천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이날 안양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장 최근(2019년 자료)의 양재천 수질은 2.8~4.4ppm이었다. 

과천 양재천 수질에 비해 많이 나쁘다. 

조사지점별로 보면 안양천 호계고 BOD(ppm)는 2.8, 비산대교는 2.4, 세월교는 4.4였다. 

안양시 안양천. 사진=곽현영 

BOD는 물속 유기물이 분해될 때 소모되는 산소량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질이 좋다. 수치가 높을수록 물의 오염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수치가 2 이하이면 1급수, 3이하이면 2급수라고 한다.  

과천시 환경사업소 고옥곤 소장은 “2019년부터 2년간 중점적인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벌인 결과”라며 “양재천 수질개선과 하수유입량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과천시 환경사업소는 2019년부터 중앙동, 부림동, 장군마을 단독주택 지역과 문원로 외 10개소에 대해 본격적으로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벌였다. 

작년에는 주공8단지에서 부림교 구간, 중앙동 및 문원동 일대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1차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러한 정비 결과 2019년 1월 2.6ppm이었던 양재천의 BOD수치는 지난해 연평균 1ppm 대로 유지됐다.

지난해 12월엔 과천시 양재천(별양교 아래)은 BOD가 0.5로 떨어졌다. 

또 과천교도 0.6, 선바위역 1.2, 선암주유소 1.3으로 맑았다.

이 같은 결과는 상류쪽 2기 과천재건축 공사가 끝난 영향과 함께 과천시의 수질개선 노력의 결실로 여겨진다. 

과천 정보과학도서관 맞은 편 세곡천.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 자연하천 중 가장 깨끗한 하천은 11단지 입구 관문천이다.

관문천 지난해 평균 BOD수치가 0.84였다. 다음으로 맑은 하천은 홍촌천(과천중앙고 입구)으로 지난해 평균 BOD수치가 0.9였다. 두 곳 다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이어서 물이 맑다. 

이어 갈현천 상류와 세곡천(정보과학도서관 건너편)이 각각 1.03, 1.06이었다.

과천시에서 가장 수질이 좋지 않은 하천은 갈현천 하류(과천-안양 경계점)와 막계천 (대공원방류구 주변)이다.

막계천은 지난해 평균 BOD수치가 1.93이었고, 갈현천 과천 안양 경계점은 2.23이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