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새고 돌아보니
한 자리 꿈이었다
흰쥐가 몰려나와
꾀를 내고 재물 모으고
새끼를 막 퍼뜨린다고 하더니
시궁창에 빠진 검은쥐가 됐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왕관 쓰고 나타나더니
몸속에 침입해 겁박하고
전방위로 설칠 줄 다 몰랐네
거리두기로 살길이 막히고
세금폭탄에 상처만 깊어졌다
날이 새고 돌아보니
한 순간 떠돌이였다
사람 먼저 위한다 하더니
살려 달라 울부짖게 하고
함께 손잡고 가자 하면서
끼리끼리 해먹고 막살고 있네
안 가본데 가보자고 하면서
무서운 벼랑으로 떠밀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고
얼굴 두꺼워 부끄럼도 없고
분노를 키워 편을 가르고
불난 곳에 기름만 붓고 있네
불쌍한 진실 발붙일 곳 없고
외로운 정의 쉴 곳은 어딘가
날이 새고 돌아보니
한 가닥 꿈 한줄기 떠돌이네
잃어버린 꿈 탄식 멈추고
이 아침 태양을 바라보며
가슴 벅찬 꿈을 품고 가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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