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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구 토지주들 ‘헐값 보상’ 항의 시위 - 토지보상 지연되면서 사전청약 일정 차질 빚을수도
  • 기사등록 2020-12-21 13:28:53
  • 기사수정 2020-12-24 2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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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천지구 토지주들이 토지보상을 앞두고 현시가를 반영하지 않은 ‘헐값보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연내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던 토지보상 절차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보상절차를 신속히 진행한 뒤 사전청약을 할 계획이었지만 토지보상이 지연되면서 사전청약도 차질이 예상된다.

 

과천지구 토지주들이 21일 과천시청 앞에서 크레인을 동원해 '헐값 보상'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21일 오전 과천과천지구 토지주들은 LH과천의왕사업단과 과천시청 앞에서 감정평가를 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방역수칙에 따라 집회 참가인원은 9명이었지만 콤바인 크레인 등을 동원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원주민들 피땀인 땅을 강제 수용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남기는 LH는 과천에서 물러가라’, ‘헐값으로 강탈해가는 모습을 보고도 농민을 무시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는 과천시장은 시민을 위한 시장이냐, LH를 위한 시장이냐’, ‘수조원의 개발이익, 과천시는 토지주부터 챙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토지주는 “수십 년간 농사짓고 살아온 땅을 강제로 수용하면서 공시가격 수준으로 감정평가를 했다”며 “양도세를 빼고 나면 갈 곳이 없어 억울해서 왔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LH의 불합리한 감정평가액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80대 어르신들이 과천 시청 앞에 드러눕겠다는 걸 말렸다”면서, 토지주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임을 알렸다.

한 토지주는 “공공의 이익이라는 명목으로 사유재산을 뺏어 양도세 내고 나면 갈 곳이 없어 고향땅에서 쫓겨나게 생겼다”며 “헐값 보상은 목숨 걸고 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 토지주는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서는 갈현동 토지를 평당 평균 250만원 헐값으로 수용해 최근 평당 1억 3천 7백만원에 팔았다”며 “누구를 위한 개발정책인지 묻고 싶다. LH는 땅 장사꾼”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집회에는 과천시민활동가 김동진씨도 동참했는데 그는 “토지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해 개발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누구를 위한 3기 신도시냐. 서울집값을 잡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집값을 잡기는커녕 수도권 집중화로 오히려 집값이 오르고 있다” 고 과천지구 추진에 대해 비판했다. 



과천지구 토지주들이 21일 LH 과천의왕사업단 앞에서 '헐값보상 변창흠은 자폭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시위하고 있다. 국토부장관후보자로 지명된 변창흠 전 LH 사장은 지난 14일 사장직을 사퇴했다.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지구 토지주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9명씩 나눠 감정평가가 중단될 때까지 무제한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지주들은 최근 실시한 감정평가가 현 시가를 반영하지 않은 상식이하의 평가라며 시간을 충분히 갖고 토지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토지주들을 위한답시고 12월 보상을 해 양도세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연내 보상은 어렵다”며 그렇다면 내년 가을이후로 보상을 미루고 22년도에 보상을 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지주들의 재정착, 실가 보상 등에 대해 토지주들 의견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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