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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세운 윤희숙... 동료의원 “철의 여인”
  • 기사등록 2020-12-12 11:53:14
  • 기사수정 2020-12-12 21: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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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의 12시간 47분짜리 무료특강’ 

12일 오전 12시간 47분 동안의 윤희숙 의원 필리버스터가 마무리되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제목이다.


11~12일 국회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진=박수영 페이스북 

박 의원은 윤 의원에게 “ 필리버스터 최장기록을 깬 ‘철의 여인’ 이다”며 “ 12시간을 넘는 길이도 길이지만 내용의 깊이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까지 정말 세계최고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국 최고 경제학자의 12시간 넘는 깊이 있는 강의를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생방송으로 보았고,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전달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5분 발언으로 유명한 윤희숙 의원은 원래 장거리 마라토너라기보다는 단거리 스프린터이다. 짧은 촌철살인의 핵심을 찌르는 연설이 전공이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최고의 스프린터가 최고의 마라톤도 보여줄 수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고 격찬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연 한국의 마가렛 대처"라고 했다. 

정 의원은 "민주주의 정치철학에 관한 국민의힘 윤희숙의원의 수준높은 명강의가 힘차게 이어졌다"며 "결국 윤 의원이 필리버스터 최장시간 기록을 경신했다"고 했다.


본회의장에서 윤 의원의 옆자리인 이영 의원은 "한계를 넘어서는 시간 동안 각자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시간 속에 쌓인 내공들을 풀어내는 향연이 진행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174대 104의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에서 초선들이 직접 써 가는 게임 내용은 점점 멋져지고 있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윤 의원이 단순히 시간만 끈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나아갈 바를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혔다"고 평가했다.


최형두 의원도 "필리버스터 수준을 바꿔놨다"며 "단락마다 편집해서 특강 교재로 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11일 7번째 토론자로 오후 3시 24분에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랐다. 이어 12일 오전 4시 12 분까지 총  12 시간 47 분 동안 국정원법 개정안 반대 토론을 해 최장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토론을 한 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의  12 시간 31 분이었다.






초선인 윤 의원은 토론에서 프랑스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와 진보 정치학계의 원로로 꼽히는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논문,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글을 인용해 정부와 586운동권으로 구성된 이른바 친문 실세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안건으로 신청한, 공수처법개정안과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국정원법 개정안에다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가리켜 "국민 개개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닥쳐 3법'"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북전단금지법은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징역 또는 벌금이 핵심"이라며 "원천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봉쇄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번에 통과된 닥쳐법을 보면 80년대 후반부터 발전해 온 민주화의 큰 결실이 퇴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여름부터 국회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합의 정신에 입각해서 충분히 토의가 있었느냐"라며 "국회에서 들어와서 본 입법부의 모습은 충격적"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지금 단계에서 밟고 넘어가야 할 장애물은 자칭 민주화 세대"라며 "이들이 국민의 기본권을 가벼이 여기는 태도 때문에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칭 민주화 세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닥쳐법'과 같은 국민의 기본권을 가볍게 무시하는 법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자기 파괴적"이라며 "자신들이 87년도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가치를 자신들이 억압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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