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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울린 마스터스의 바람...초유의 셉튜플 보기 기록
  • 기사등록 2020-11-16 12:36:40
  • 기사수정 2020-11-18 19: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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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도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45)가 마스터스 대회 파3홀에서 셉튜플 보기(septuple bogey) 를 기록, 10타만에 홀아웃했다. 한 홀에서 7타를 까먹은 것이다. 


1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대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타이거 우즈가 16일 마스터스 대회 파3 1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쳐다보고 있다. 이 순간 그는 이날 대형사고를 짐작이라도 했을까. 사진=SBS골프캡처 


지난해 챔피언인 우즈는 155야드인 12번 홀에서 잔디를 흩뿌려 바람을 재며 두어번 어드레스를 푸는 등 신중하게 샷을 했다. 


첫 티샷은 그린위에서 뒤로 굴러 페털티 지역인 개울(라에 크릭)로 들어갔다.

벌타를 받고 개울 앞 친 세 번쩨 샷은 그린위에서 백스핀을 먹어 다시 페널티지역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서 칫 여섯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 다시 물로 굴러내려갔다. 

벌타를 받고 벙커에서 8번째 친 샷은 그린위에 섰다. 투 펏만에 마무리해 총 10타를 기록했다. 


 누구든 실수는 하는 법이다. 골프황제라도 예외가 없다. 

자연 속에서 경기하는 골프는 바람의 흐름이 샷의 일부분이다. 그렇지만 우즈는 이날 너무 자신감이 넘쳤다. 홀에 붙이려는 의지가 지나쳐 대형사고가 났다.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서 우승을 다투던 우즈는 홀에 붙이려고 하지 않고 그린 중앙으로 쏘았다. 다른 경쟁자들이 홀에 붙이려다 물에 빠트리는 실수를 한데 반해 우즈는 실수 없이 파로 막아냈다. 그래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우즈의 대형사고는 매사 ‘과유불급’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3언더파에서 4오버파로 추락했다. 


그 이후 모습은 장관이었다. 우즈는 남은 홀에서 대충 치지 않았다. 자포자기하지 않았다.

이후 13번부터 18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쳤다. 

최종성적은 1언더파였다. 


우즈는 인터뷰에서 “바람을 잘 못 봤다. 앞서 친 선수들이 칠 때는 오른쪽에서 불었고, 내가 들어가니 왼쪽에서 불었다. 바람이 오른쪽에서 좀 더 많이 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왼쪽에서 불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에 크릭에서 정말 많이 쳤고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시상식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줬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가을에 열린 마스터스에서 역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존슨은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사상 최초로 최종합계 20언더파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달성했다. 


처음 오거스타를 밟은 임성재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역대 한국 선수 및 아시아선수 최고성적이다. 종전엔 최경주 선수가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챔피언조에서 존슨에 네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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