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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화재단 신규직원 채용과정서 무슨 일이? - 경찰관 입회 아래 면접위원 전원 교체...과천시 합격자 발표 보류
  • 기사등록 2020-10-18 15:50:17
  • 기사수정 2020-10-18 15: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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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화재단 박성택 대표이사가 단단히 화가 났다.

박 대표는 18일 과천시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너무 불통이고 일방적 행정”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특히 과천시 공직문화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전문 독립기관에 넘길 것은 넘겨야 하는데 “넘기는 것 자체가 준비 안 돼 있고” “자신들이 다 컨트롤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기득권에 연연하면서 개혁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천시청. 사진=이슈게이트 


Δ과천시와 과천문화재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과천문화재단 신규직원 12명 채용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과천시는 필기시험(9.12)에 합격한 37명에 대해 9월24일 면접을 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나흘 후 21일 시민활동가 김동진씨가 채용과정에 정실이 개입됐다며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채용중지가처분신청을 냈다. (가처분신청은 10월12일 각하됐다) 


채용의 공정성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과천문화재단 박성택 대표가 김종천 과천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대표인 자신이 면접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제안해 승낙을 받았다.

박 대표는 면접 예정일 하루 전에 면접위원을 전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과천경찰서에 의뢰, 경찰관 입회 아래 경기도내 문화재단 본부장 이상 명단을 펴놓고 경찰관이 지목하면 그 자리에서 박 대표가 전화를 거는 식으로 문화전문가 중심으로 새로운 면접위원 5명을 선임했다. 

새 면접위원들이 응시자들을 면접, 최종합격자 12명의 명단을 과천시문화체육과에 올렸다. 

발표예정일은 10월 8일이었다. 

과천시는 8일 최종합격자 발표 보류를 공지했다. 




Δ예산 미확보가 이유인가 


과천시는 최종합격자 발표 보류 이유로 예산미확보 등 과천시 내부사정을 들었다. 

과천시 추경안 중 문화재단 인건비 등으로 사용할 출연금 5억9천만원을 과천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의회에서 과천문화재단 출연금을 삭감한 날은 9월18일이다. 

예산미확보 때문에 채용절차를 보류하려면 이후 면접 때부터 무기한 보류해야 했다. 

그러나 과천시는 예산이 삭감됐는데도 면접을 강행하려 했고, 문화재단 박 대표가 면접위원을 전원 교체해버렸다. 

새 면접위원이 뽑은 명단이 과천시에 올라가자 10월8일 발표 날 ‘예산문제’를 들어 합격자발표를 보류한 것이다. 

 과천시 관계자들이 박 대표의 면접위원 전원교체 등 반발에 못마땅하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Δ야당 의원들의 반발 


과천시의회 야당의원들이 과천문화재단 출연금을 전액 삭감한 것은 과천시가 과천문화재단 신규직원 12명 채용절차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당초 문화재단 출범을 약속하면서 과천시는 신규직원 채용인원을 5명선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과천도시공사 문화담당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는 방안으로 해결한다고 했다.

그러나 시민회관에서 문화업무를 보던 일부 직원들이 잔류했다. 

이에 과천시는 도시공사 직원은 그대로 두고 문화재단 신규채용을 12명으로 늘려 의회에 보고했다. 

이에 야당의원들은 “과천시가 5명 채용이라는 약속을 위반하고도 사전에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단으로 넘어가지 않으면서 늘어난 과천도시공사 직원에 대해 TO 이상으로 늘어난 만큼 잉여인력을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 

과천시는 수용하지 않았고, 여소야대인 의회는 문화재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Δ부작용 속출

 

과천시와 과천시의회 대립으로 과천문화재단이 출연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과천시가 신규직원 채용 절차를 중단해 대외적으로 과천시의 신뢰를 떨어뜨린데다 내년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등 문화예술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과천시는 그런데도 19~22일 열리는 제254회 임시회에 문화재단 관련 추경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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