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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우리 민족 북한에 총 쏜 6·25 " 발언 파문 노영희 YTN 하차 - 진중권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기냐"
  • 기사등록 2020-07-14 20:05:44
  • 기사수정 2020-07-15 15: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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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진행하는 노영희 변호사(52)가 고 백선엽 대장에 대해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에 총을 쏴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그게 현충원에 묻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YTN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전화가 쇄도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노영희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왜 친일 행적한 사람에 대해서 본인이 잘못했다고 반성도 없는 사람에 대해서 현충원에 묻혀야 하는지. 저는 대전현충원도 묻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에 파문을 우려한 진행자가 "말씀 중에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라면서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저는 잘 모르겠다"고 수정도 취소도 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YTN과 소속 법무법인에게 비난과 항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YTN에는 특히 노 변호사를 하차시키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터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립현충원의 전몰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인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긴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라며 "그럼 한국전쟁 때 국군이 일본군이랑 싸웠어야 하나? 찬반을 표하는 건 좋은데, 근거는 합리적이어야죠"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노 변호사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중에 발언하느라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잘못 말한 것 같다"며 "절대,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폄하가 전혀 아니었다.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분들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누가 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 

그러면서도 "제가 월요일에 mbn 방송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6.25 전쟁 때 공이 컸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특히 간도특설대 활동을 했던 친일 행적의 전력이 있는 분을 현충원에 모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라며 군색한 해명을 했다.



노 변호사는 14일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하차했다. 

그는 이날 아침 방송에서 사퇴할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낮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리며 자신이 진행하는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오늘부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법인 서버가 다운되고 직원들이 일을 못하는 상황과 방송사에 대한 공격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추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생방송 오프닝에서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모 방송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과 관련해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TV) 화면상 백 장군이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판은 어쩔 수 없이 받겠다, 이런 내용의 글이 화면상 게시가 된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노 변호사는 "1960년대에 태어나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받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고 당연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분들, 그리고 군 장병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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