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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탄희 의원 “정신마비, 공황장애” 의정활동 중단 - “정치활동 하며 지난 3월 증세 재발, 하루 잠 2시간밖에 못 자”
  • 기사등록 2020-06-06 20:00:43
  • 기사수정 2020-10-09 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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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용인정)은 6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의정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42세의 초선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으로 수원지법 안양지원 등에서 근무하다 사표를 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판사로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인재영입 10호로 입당했다.

총선 때 표창원 전 의원 지역구인 경기용인정에서 당선됐다. 


공황증세로 의정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이탄희 민주당 의원. 사진=이탄희 페이스북



 이탄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저는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 이 시점에서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씀을 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시작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법원행정처 심의관 발령을 받은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저의 예상과 다르게 사직서가 반려되었고, 그 후로 법원에서 2년을 더 남아 있었다.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저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등 공황증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태어나 처음 느끼는 고통이었지만 치료와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아내의 도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이후 지난 3년을 잘 견뎌가며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되었다"며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서 당선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이후에도 오늘까지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되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이겨내 보려고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일정을 소화하며 버텨왔다. 그렇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 2시에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 깨어나는 날의 반복"이라며 "장기간 극도의 불면 상태가 누적되면서 점점 몸이 말을 안 듣고, 일시적으로 정신이 마비되는 듯한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며 "며칠 밤을 새다가, 국민들께 제가 가진 육체적, 심리적 한계를 숨김없이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의정활동 중단을 밝힌 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잘 이겨내겠다"고 했다.

그는 “어제 21대 국회를 개원하고 첫 본회의가 있었다. 국회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날

고요한 이 새벽에 홀로 앉아 청동거울에 제 얼굴을 비춰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고 맺었다.



4개월 쉰 이탄희 의원 “사실 공황장애 진단 안 받았다” 



‘공황장애’를 호소한 뒤 4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9일(10월) 복귀를 선언하면서 “사실 제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좀 불면증하고 여러 가지 식은땀 나고 이런 증상이 있어서 주변에서 여러 조언을 해 주신 게 ‘이런 건 초기에 대처하는 게 좋다. 숨기고 키우면 나중에 고생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셔서 (쉬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휴식한 것에 대한 비판을 감안한 거냐는 진행자 말에  “사실 크게 고민은 안 했던 게 저는 뭐 그냥 제가 해 왔던 방식이 있는 대로 이야기하는 거니까”라며 “말씀을 드리고 ‘국민들께서 이해를 해 주시면 쉬어서 돌아오겠다’ 그렇게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기는 하는데 완전히 쉬는 게 잘 안 되더라”며 “저도 재택근무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보다가 법안 발의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법안 발의는 쭉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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