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원내대표로 TK 5선 주호영(60·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63·충북 충주 3선)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올랐다.

주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서 압승했다. 재석 84표 중 과반인 59표를 얻었다. 권영세 후보는 2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4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주호영 신임대표 당선자. 

이에 따라 조만간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출범할 전망이다.

그는 표결 전 토론회에서 조기 전당대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는 유동적이다. 일단 차기전당대회 예정일인 8월말을 넘길 것은 확실시되고 다만 연말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김 위원장이 희망하는 내년 3월까지 갈지 등 임기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이제 우리당은 바닥까지 왔다"며 "1, 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 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거란 절박함을 갖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게 가장 급선무"라면서 "하면 성공할 수 있다. 한 분 한 분이 정말 전사라는 책임감을 갖고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고질적인 당내의사결정 과정,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을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어내면 가까운 시간 내 국민들의 사랑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한다”며 “어려운 시간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경북울진산인 주 신임대표는 대구능인고와 영남대를 나온 판사출신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고 특임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바른정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친화력이 뛰어나다. 불교계에 인맥이 넓다.  

∇ 주호영 신임원내대표 "미래한국당과 빨리 통합할 것"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아직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 만나도록 하겠다"며  "지도체제가 오래 미정인 상태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곧 당선인 총회를 다시 열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과 상임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불발된 임기 관련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는 당헌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상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며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도 합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통합, 동지를 많이 만드는 정치 집단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세력이 통합하고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대여(對與)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실적인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 경영에 커다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그 점을 여당이 명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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