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한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20일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탈북자 출신의 미래통합당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가 ‘김정은 건강 이상설’ ‘사망설’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태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했고, 지 당선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지성호 당선자는 이에 대해 “아직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 당선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김 위원장이 99% 사망한 걸로 확신한다”고 했던 말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제 나름대로 파악한 걸로 말한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김정은의 건강문제가 없는지는 속단하지 말자”며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 진실이 가려질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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