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5대 총선 이후 실시된 방송3사 (KBS MBC SBS) 출구조사는 언제나 관심의 초점이었다.
민심의 윤곽을 투표가 끝나자마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선에서 출구조사가 제대로 맞춰진 사례가 없다.
특히 헛발질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심했다. 이때는 아예 1당과 2당이 어느 당이 될지에 대해서도 맞추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 각 방송사는 새누리당의 낙승을 예측했다. KBS와 SBS는 새누리당이 20석 이상 격차를 벌이며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21~143석, MBC는 118~136석, SBS는 123~147석을 예측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01~123석, MBC는 107~128석, SBS는 97~120석을 예측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판이했다.
최종 결과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이었다.
참패할 것으로 예측됐던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에 오른 것이다.
이번은 지난 총선보다 더 예측이 어려워졌다.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에서 제외되는데 이번 전국 사전투표율이 26.7%로 높게 나왔다.
무엇보다 열전지역이 전국적 관심인데 이런 지역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 방송사들이 실축할 가능성이 커졌다.
열전지 사전투표율을 보면 서울 종로(34.56%), 서울동작을(29.51%), 광진을(27.87%), 과천( 33.95%), 안양동안구(29.30%), 대수수성구(29.08%) 등 격전지 투표율이 높았다.
출구조사가 정확하려면 표본이 많아야 하는데 27%의 표본을 뺀 채 조사를 해야 하니 이미 큰 구멍이 생긴 셈이다.
그럼에도 각 방송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출구조사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방송사는 15일 출구조사 내용, 선거일 6일전부터인 여론조사 금지기간에도 꾸준히 전화 여론조사로 축적해온 조사결과, 그동안의 추세 등 데이터를 종합해 선거예측보도를 하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자가 격리자 투표를 감안, 15일 6시 15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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