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코로나바이러스 기승에도
봄까치꽃과 생강나무꽃, 별꽃(사진 위에서부터)이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복수초(4번째 사진)는 한걸음 더 빨리 찾아왔다.
개구리가 튀어오르는 경칩이 5일이다.
돌고돌아 봄은 우리 곁에 바짝 가까이 오고 있다.
앞산에 오른 지금 이 순간, 터트리는 이 꽃봉오리들이
바로 노다지라는 것을 지나고 나면 알게 된다. <용인,양양=김택윤, 전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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