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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민주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 개표 결과 정치 경력이 가장 짧고 성소수자인 피트 부티지지(Buttigieg·38)가 1위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000년 이후 민주당에서는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아이오와 코커스 선두가 대선 후보가 됐다. 

2000년 앨 고어, 2004년 존 케리, 2008년 버락 오바마,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모두 아이오와에서 1위를 했다.

부티지지가 기선을 제압한 것은 분명하다. 

 

유세하는 부티지지. 사진=부티지지 페이스북. 

피트 부티지지는 6일(현지시각) 최종 후보별 득표율에서 26.2%를 기록, 26.1%를 얻은 2위 버니 샌더스 후보를 0.1%P차이로 눌렀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18. 0%,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8%로 4위였다. 


정치 경력이라고는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의 인구 10만명의 작은 도시 사우스 벤드(South Bend) 시장을 두 번 역임한 게 전부다.  

시장이던 2015년 게이로 커밍아웃했다. 2018년 중학교 교사인 남성 파트너 체이슨 글레즈만과 결혼했다. 

다만 그는 급진적 민주당 후보들과 달리 군과 국방력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정치·사회 통합의 가치를 공약해 차별화했다.


경력이 짧고 젊은데다 성소수자인 그가 레이스 초반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민주당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마로서 기성정치인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평가된다. 


아이오와 코커스 60% 개표상황에서 후보별 득표율. 자료=CNN 방송캡처. 


유력 경쟁자들은 대부분 70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2위를 달린 버니 샌더스(79)는 하원의원 16년을 역임한 뒤 상원의원 13년째다. 3위를 달린 엘리자베스 워런(71)은 상원의원 8년 차, 4위인 조 바이든(78)은 상원의원 36년과 부통령 8년을 지냈다. 

 

CNN은 "부티지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백악관에 들어가는 미국의 첫 게이 대통령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티지지 표는 백인 중산층 주거지인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시 교외 주택가에서 쏟아져 나왔다. 

부티지지는 청년 세대보다는 기성세대가 관심을 갖는 가치들을 내세우고 있다. 

   

부티지지 후보가 남편 글레즈만과 유세하고 있다. 사진=부티지지 페이스북.  

1982년생으로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그는 극단주의를 피하고 안보를 최우선시 한다.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는 제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정이 확보되기 전까지 전 국민의료보험 확대를 반대한다. 대학 무상교육 공약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부티지지는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을 때 자원봉사자로 선거 운동을 도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유세에서 자신을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 지으며 '백인 오바마' 전략을 쓰고 있다.    


 부티지지 아버지는 지중해 몰타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사우스 벤드에 있는 노틀담대에서 29년간 교수를 지냈다. 어머니 쪽은 대대로 인디애나주에서 산 토박이다.  

 

  


부티지지는 하버드에 들어가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그는 학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가장 똑똑한 학생만 뽑힌다는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에서 수학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로즈장학생 출신이다. 

부티지지는 영어와 몰타어, 불어, 스칸디나비아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한다.

2007~2010년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해군 정보장교와 해군 예비군을 거쳤으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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